
(서울=뉴스1) 최서영 기자 = 최근 일본에서 본홍색을 띄는 방아깨비와 메뚜기가 잇따라 발견된 가운데, 현지에서는 이를 두고 "행운의 상징"이라며 관심을 쏟아내고 있다.
1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일본 사이타마현에서 분홍색 방아깨비가 발견됐다.

방아깨비는 여러 종이 있지만 보통 녹색으로, 이번에 발견된 방아깨비는 선명한 분홍색을 띠고 있다.
이는 지난달 28일 사이타하면에 사는 한 부부가 자녀들과 함께 집 근처 공원을 산책하던 중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부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이들이 방아깨비를 잡아 어린이집에 데리고 갔을 때 친구들에 둘러싸여 큰 인기를 얻었다"며 "이번 여름에 희귀 곤충을 찾는 것이 아이들 사이에서 유행할 것 같다"며 웃었다.
지역 현립 자연 박물관 큐레이터는 "방아깨비는 탈피 후 녹색, 갈색 등으로 몸통의 색이 변화한다"며 "핑크색은 돌연변이로 간주되기에 운이 좋아야 발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달 7일 홋카이도의 한 농촌 마을에선 잡초를 베던 농가 주인이 분홍색 메뚜기를 발견해 화제가 됐다.
지역 방송은 "이를 본 인근 초등학교 아이들이 '매우 놀랐다', '꽃인 줄 알았다'며 아주 희귀한 생물에 큰 관심을 보였다"며 "아이들이 '탁구'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발견된 분홍색 메뚜기에 대해 홋카이도 관계자 측은 "보통의 메뚜기는 갈색"이라며 "아마 돌연변이일 가능성이 크다. 한 계절에 한 두 마리 정도의 돌연변이를 발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은 전문가와 상의 끝에 이 분홍색 메뚜기를 자연으로 돌려보냈다고 언론은 전했다.
이처럼 최근 분홍색 곤충이 잇따라 일본에서 발견되자, 일본 누리꾼들은 "지금까지 분홍색 곤충은 본 적이 없다", "사진이라도 볼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좋은 일이 있을 것 같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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