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아사드, 이란에 71조원 '먹튀'…2톤 현금은 러시아 은행으로

(서울=뉴스1) 조윤형 기자 = 반군 공세에 밀려 해외 도피한 바샤르 알아사드 전 시리아 대통령은 러시아로 망명한 후 16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어느 때도 나라를 떠나는 것을 고려한 적 없다”며 “계속 싸우고 싶다”는 첫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영국 더타임스의 일요판인 선데이타임스는 15일 시리아 야권에서 입수한 정부 문서를 인용해 시리아가 이란에 갚아야 할 채권이 500억 달러(약 71조 7650억 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는데요.

이란이 그동안 석유·군수품 등으로 후원해온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이 몰락함에 따라 이란이 시리아에 빌려준 500억 달러 또한 잃게 됐다는 게 현지 정치인들의 지적입니다.

시리아 정부 문서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 중동·북아프리카국은 지난 2021년 보고서를 통해 “아사드 정권 붕괴 시 500억 달러 넘는 채무 회수가 힘들 수 있다”고 경고하는가 하면, 2022년에는 “시리아의 경제 약화로 (부채 상환이) 매우 어렵고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고 꼬집은 바 있습니다.

시리아 의회는 지난해 이란과 채무협정을 체결했죠. 다만 아사드 정권의 탄압을 도운 이란에 대한 시리아 국민의 정서가 좋지 않은 점, 내부 경제가 붕괴한 점을 미루어 봤을 때 시리아의 채무 상황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고 선데이타임스는 평가했습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아사드 정권이 2018년에서 2019년 사이, 중앙은행을 통해 2억 5000만 달러(약 3590억 원)에 달하는 현금뭉치를 모스크바의 브누코보 공항으로 운반하고 러시아 은행에 입금한 기록을 확보했다고 전했는데요.

100달러, 500유로짜리 지폐 등 이 현금의 무게만 2t에 달했다는 전언입니다.

한편 수십 년간 시리아에서 철권통치를 해온 아사드 일가가 빼돌린 재산은 최대 17조 원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리아 #이란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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