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가장 오른쪽에 계신 분, 될 것도 안 되는 것" VS 나경원 "제가 왜?"

(서울=뉴스1) 송영성 기자 =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1차 맞수토론에서 나경원 후보와 오신환 후보가 맞붙었다. 이들은 서로의 공약을 검증하는 데 집중하면서도 본선 경쟁력, 패스트트랙 책임론 등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16일 서울 용산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을 바꾸는힘 제1차 맞수토론'에서 두 후보는 보육 정책, 부동산 정책 등 서로의 정책에 대한 현실성을 지적하며 토론을 전개했다.

오신환 후보는 토지임대부 주택에 입주한 신혼부부와 청년 등을 대상으로 1억 1700만 원 상당의 이자를 지원하겠다는 나경원 후보의 공약을 "퍼주기 논란이 있다"며 지적했다.

오 후보는 "공약 방향성은 잘 잡았다고 생각하지만, 기본적으로 주거 부담을 줄여야 혼인율을 높아지는 것은 기본 상식"이라며 "3600억 원을 지원할 때 반값 아파트에 대한 재정 혜택을 받은 분들이 또 이자 지원받는 것은 중복지원 아닌가"라고 했다.

이에 나 후보는 "무엇보다 민간분양 아파트에 사다리를 두텁게 놔드리는 것이 핵심"이라며 "지금 서울의 문제는 저출산 문제다. 저출산 문제해결을 위해 (내 집 마련) 기회의 사다리를 두텁게 해주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양한 공약을 두고 검증을 벌이던 두 후보는 중도 확장 등 본선 경쟁력 등이 거론되면서 신경전을 벌였다.

오신환 후보는 "이번 선거는 중원 싸움이 중요해서 확장해야 이길 수 있다"며 "강경 보수 깃발을 들고 승리할 수 없다는 건 아시지 않냐, 자유주의 상식 연합 얘기했는데 가장 오른쪽에 계신 분이 그런 얘기를 하니까 될 것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나경원 후보가 "제가 왜 가장 오른쪽에 있냐, 정치학회에서 조사하는 걸 보면 제가 오히려 우리 당에서 중간에 가까운 성향"이라며 "자유주의 상식 연합은 아이디어가 아니라 소신이다"고 했다.

두 사람의 공방은 패스트트랙 책임론으로 이어졌다.

나경원 후보는 "원내대표 시절 저항을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 조국 사태 때 그냥 지켜보는 게 맞았냐"며 "저는 국민 흐름에 같이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신환 후보는 "반대만을 위한 반대가 낳은 결과가 무엇인가"라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코미디가 돼 버렸고, 공수처는 가장 최악의 상황으로 통과되는 것을 막지도 못했다"고 했다.

나 후보는 "국회를 유린하는 여당에 대해 당시 오 후보가 바른미래당 당론을 따르지 않았어도 됐는데, 아침에 페이스북 글을 올려 강제 사보임을 당하면서 촉발됐다"며 "그때 페이스북 글을 안 올리고 조용히 반대투표를 했으면 그런 헌정 유린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고 했다.

이에 오 후보는 "그런 거짓말 하는 정치를 할 수 없다. 말이 안 되는 것이다"고 받아쳤고 나 후보는 재차 "안타깝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yssong@news1.kr

대표이사/발행인/편집인 : 이영섭

|

편집국장 : 채원배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SC빌딩17층)

|

사업자등록번호 : 101-86-62870

|

고충처리인 : 김성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길

|

통신판매업신고 : 서울종로 0676호

|

등록일 : 2011. 05. 26

|

제호 : 뉴스1코리아(읽기: 뉴스원코리아)

|

대표 전화 : 02-397-7000

|

대표 이메일 : web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용 및 재배포, AI학습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