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에서 이상 진동이 잠깐 발생했는데 AI 분석 결과 안전에는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판명됐습니다."
한국도로공사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분석으로 안전성 제고에 나서고 있다. 공사는 AI를 안전뿐만 아니라 체납차량 단속에도 활용하면서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고 있다.
2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노후화에 대비한 시설물 점검에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개통한 지 30년이 지난 노후 고속도로는 지난해 기준 424㎞지만 2040년에는 3017㎞로 전체의 62%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30년 이상 된 노후 구조물도 올해 1097개에서 2030년 2956개, 2040년에는 7933개로 급증할 전망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공사는 노후 시설물 관리를 위해 스마트 유지관리 체계를 도입했다.
대표적으로 AI 기반 영상분석 모니터링 시스템이 있다. 공사는 이 시스템으로 케이블이 주로 사용된 고속도로 내 특수교량 케이블 관리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있다. 특수교의 주요 사고는 케이블이 원인인데, 초기에 이상진동을 감지하지 못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공사 관계자는 "기존 IoT센서 계측과 육안 점검으로는 케이블의 내부 손상과 변형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CCTV와 AI 영상분석을 통해 진동량 등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면서 위험성을 크게 줄여 안전성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드론 등을 활용한 시설물 점검에도 AI 영상분석기술이 활용된다. 드론이 촬영한 영상을 AI가 분석해 진단 보고서를 만들고 공사 관리에도 도움을 준다.
제설에서도 눈을 감지하고 온도 습도 등을 분석해 제설제를 스스로 판단해 분사하는 지능형 염수분사장치에 AI가 적용됐다. 공사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제설창고 내 모든 작업을 자동화해 작업시간도 단축할 예정이다.
고속도로 통행료 미납자들 단속에도 AI가 적용된다. 공사에 따르면 고속도로 미납 통행료는 2022년 656억 원에서 2023년 772억 원, 2024년 880억 원으로 지속해서 늘고 있다.
기존에는 담당자가 체납차량의 과거 통행이력을 조회하고, 엑셀로 경로 예측을 해 단속했지만 출구 예측이 어려워 실제 단속이 이뤄지는 데 한계가 있었다. 공사는 'AI 상습 체납차량 단속 시스템'을 개발해 단속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이 시스템은 체납 차량이 고속도로에 진입하면 해당 차량의 통행이력과 패턴 등을 분석해 이동 경로와 예상 출구 요금소 정보를 체납 징수반에 제공한다. 징수반은 정보를 바탕으로 예상 출구 요금소로 이동한 후 현장 단속 후 체납자를 적발한다.
지난해 4월 도입된 후 이동경로에 대한 AI 단속 성공률은 90%에 이르고, 체납통행료 단속 실적도 증가하고 있다. 시스템 도입 후 단속 실적은 2023년 13억 원에서 지난해 18억 원으로 늘었다.
공사 관계자는 "고속도로에서 안전성 제고뿐만 아니라 체납자 단속까지 다양한 분야에 AI를 활용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시스템을 고도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dkim@news1.kr
편집자주 ...미래 교통시스템은 어떤 모습일까. 완전 자율주행이 실현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운영이 최적화된다. 균열과 고장은 스스로 진단하고 관리한다. 모빌리티에 의한 사망자 '0'에 도전하게 되며, 그 중심에 스마트 안전 관리 시스템이 자리한다. '뉴스1'은 모빌리티 안전 확보와 혁신 성과를 다루면서 모빌리티 산업·정책의 면면을 고찰하고 향후 나아갈 방향을 짚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