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대통령실은 31일 한덕수 국무총리가 경찰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 심의를 고려하지 않았던 것 같다는 취지로 진술했다는 소식에 반박 목소리를 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뉴스1에 "대통령이 처음부터 국무회의 생각을 안 했다는 것은 믿기지 않는 주장"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오후 8시 30분부터 국무위원이 모이기 시작해 오후 10시 30분에 회의를 했다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국무회의는 의결이 아닌 심의기구"라며 "행정 절차상으로 하자가 있을 수는 있지만 대통령이 국무위원을 소집해 계엄 취지를 설명한 국무회의의 본질은 엄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한 총리는 지난달 경찰 피의자 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생각하지 않고 바로 계엄을 선포하려는 것 같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위원이 모이기는 했지만 국무회의가 아닌 간담회 형식이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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