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온라인팀 = '안대희와 노무현'.
22일 박근혜 정부 2기 국무총리로 내정된 안대희(59) 전 대법관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묘한 인연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안대희 내정자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사법시험 17회 동기다. 안대희 전 대법관은 22일 국무총리 후보에 내정됐고, 23일은 노 전 대통령의 기일이다.
안대희 내정자는 서울대 재학중 사법시험에 합격해 만 25세로 당시 최연소 검사로 임용된 이력의 소유자다.
이어 서울중앙지검 특수1·2·3부장을 거쳐 대검찰청 중앙수사본부 과장을 두 번 역임하는 등 검찰의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06년 대법관이 됐고 2012년 퇴임했다.
안대희 내정자는 노무현 정권 시절인 지난 2003년, 대검 중수부장으로 재직하면서 여당 대선자금 수사의 지류였던 나라종금 퇴출저지 의혹을 수사해 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안희정 현 충남지사를 구속시킨 바 있다.
또한 2003∼2004년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의 이른바 '차떼기 대선자금' 수사를 진두지휘해 '차떼기 검사', '국민 검사'라는 명성을 얻기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사망한 지 닷새째인 지난 2009년 5월 27일, 안대희 내정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기도 했다.
당시 안대희 내정자는 기자들에게 "(노 전 대통령은) 원칙을 지키려고 애쓰고 노력한 분인데, 슬프게 가시니 충격적"이라며 "조금 울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5주기를 맞아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안대희 내정자는 지난 대선 때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을 맡아 초대 총리로 물망에 올랐으나,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영입 문제로 박근혜 대통령과 마찰을 빚으면서 정치 일선에서 물러난 바 있다.
안대희 내정자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인연에 대해 누리꾼들은 "안대희 노무현 인연, 인연과 악연이 겹쳤네", "안대희 노무현 인연, 서로 자기 주장이 강한 사람들", "안대희 노무현 인연, 닮은 듯 다르네", "안대희 노무현 인연, 고시 동기로 출발은 같지만 이후는 너무 다른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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