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우클릭' 행보에 대한 비판과 관련, "성장을 포기한 정치 세력이 어떻게 나라를 책임지나. 우클릭이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은 빈약한 경제·정치 철학을 갖고 있는 분들"이라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이날 뉴스1TV '팩트앤뷰'에 출연해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권 민주당도 기업·경제 성장에 대해 얘기했다"며 "우클릭이 아니고 우리 공동체를 이끌어가려는 정치 세력의 당연한 의무고 그 실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점"이라고 했다.
박 전 의원은 "손흥민이 잘하는 이유는 왼발·오른발을 다 잘 쓰기 때문이다"며 "우클릭·좌클릭 다 쓸데없는 소리다. 운동장을 넓게 쓰면서 골을 넣는 게 중요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이 대표가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만나는 것을 시작으로 비명 주자들과 잇달아 회동할 예정인 것에 대해 "당내 통합도 제대로 못 하고 화합도 못 끌어낸다는 비판·우려를 듣는 것보다는 낫지 않겠는가"라며 "이런 과정은 하나의 출발점"이라고 했다.
박 전 의원은 "서로 책임을 인정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인데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은 경쟁의 과정일 수도 있으니, 이번에 만나 효과가 있든 없든 계속 (만남이) 있을 수밖에 없는 일"이라며 "경쟁이 없는 정당이 더 무서운 정당"이라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된다면) 국민의힘은 선거에 이기려, 살기 위해 급격한 속도로 (윤 대통령과) 거리 두기를 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윤석열을 버리는 건 명약관화한 일"이라고 했다.
박 전 의원은 국민의힘의 분열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난번에 한 번 크게 분열되면서 데었기 때문에 (유승민·한동훈·이준석 등) 그쪽 분들이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의 틀을 넘어서려고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조기 대선 국면에서는 정계 개편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개헌과 관련해서는 "2017년 (대선 때) 보수가 분열돼 민주당이 42%의 지지율을 가지고도 집권했는데 그때 탄핵에 동의했던 바른정당, 국민의당과 권력을 나누고 개헌으로 갔으면 대한민국이 이런 꼴이 안 됐을 것"이라며 "(조기 대선에서 승리하더라도) 민주당이 권력을 독점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든 책임을 나누는 방식으로 가는 것이 어떨지 하는 고민을 하고 있다"고 했다.
yos54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