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측, 대만 집권당 민진당 접견…"사드는 국민적 동의 필요"

文측 안규백 "문재인, 대북 포용 정책 펴나갈 것"
양측 분위기 화기애애…긴밀한 관계 유지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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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측은 7일 대만의 집권당인 민진당 대표단을 만나 집권 시 상호 교류와 우호 관계를 이어가기로 했다.

아울러 문 후보측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문제와 대북 정책을 묻는 민진당 대표단에게 사드는 국민적 동의가 필요하다는 원칙적 입장을 재천명하고 대북 문제도 포용적 정책으로 풀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후보측 안규백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를 찾은 진명문 입법위원(대만 국회의원) 등 4명의 입법의원과 13명의 민진당 고위간부가 예방한 자리에서 "사드 배치 문제는 다음 정권에서 국민에게 이해와 설득을 구해야 하는 문제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민진당 대표단은 최근 미국 시사주간 타임(TIME)지에서 문 후보를 '협상가'라고 언급한 점을 지적하며 집권 시 사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물었다.

이에 대해 안 사무총장은 "국회 비준을 반드시 거치는 것은 물론 미군도 SOFA 규정을 토대로 한 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무엇보다 국민적 동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안 사무총장은 또 "북핵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만을 비롯한 동북아 주변국들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며 "민진당과도 양당이 구동존이(求同存異) 자세로 협력을 이어나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진당 대표단은 이날 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과거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가 추진했던 햇볕정책과 평화번영 정책을 계승할 것인지도 물었다.

이에 대해 안 사무총장은 "한 나라를 이끌 지도자는 확고한 철학이 필요하다"며 "문 후보가 당선이 되면 햇볕정책의 긍정적인 면은 계승을 하고 시대가 지났기 때문에 변화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과감히 변화를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안 사무총장은 "문 후보는 한국 대선 후보 중 타임지가 유일하게 인터뷰한 후보"라며 "대북 포용적 정책을 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측은 이날 과거 양당의 우호적이었던 히스토리를 언급하며 앞으로도 상호교류룰 더 끈끈히 가져가자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안 사무총장은 "민진당의 민주당 방문을 대단히 환영하고 이웃집 형제가 같은 느낌을 받는다"며 "민진당 간부들의 눈빛에서 힘이 느껴진다"고 반겼다.

이에 대해 진명문 입법위원은 "대선이 이틀 밖에 남지 않았는데 민진당 대표단을 반갑게 맞아주셔서 감사하다"며 "한국의 민주당과 민진당은 역사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민주당은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부터 쉬신량(許信良) 전 주석, 천수이볜(陳水扁) 전 총통과 교분이 많았다"며 "앞으로도 민주당과 민진당이 상호 교류를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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