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알토 로이터=뉴스1) 김지완 기자 = 22일(현지시간) 볼리비아 엘알토에서 경찰이 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을 향해 최루탄을 발사하고 있다. 볼리비아는 연료난과 외화 부족 등으로 인한 경제난에 이어 전현직 대통령의 권력 다툼에 지난 6월 군사 쿠데타가 발생하는 등 정국 불안까지 이어지고 있다. 볼리비아 최초의 원주민 출신 대통령으로 2005년부터 2019년까지 3선 연임에 성공한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2019년 대선에서 불거진 부정 의혹으로 아르헨티나로 망명을 떠났다. 그는 2020년 다시 치러진 대선에서 같은 당 소속이던 루이스 아르세 대통령이 당선되자 귀국한 뒤 지난해부터 지지자들을 결집해 재집권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말 볼리비아 헌법재판소는 '연임 여부와 관련 없이 2차례까지 대통령 임기를 수행할 수 있다'고 결정해 모랄레스는 대선 출마가 불가능하다. 이에 지난 17일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1주일 간 200km에 달하는 '볼리비아 구하기 행진'을 열겠다고 공언했고 아르세 대통령은 이번 행진을 '쿠데타 시도'로 간주할 수 있다며 군과 경찰에 행진 대열의 수도 라파스 진입 차단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2024.09.22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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