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모르는 울산 아파트값…분양·입주 전망 모두 '적신호'[2023 결산]

11월 기준 아파트 매매가 5.36%↓…분양가·경쟁률 동반 하락
"내년 상반기까지 공급에 '미온적'"…입주물량 대폭 감소 전망

도심 아파트 단지 모습./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도심 아파트 단지 모습./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울산=뉴스1) 임수정 기자 = 올해 울산 아파트값은 바닥을 모르고 떨어졌다. 건설사들의 분양 '눈치보기'는 계속됐고 분양가격과 청약경쟁률은 '동반 하락' 양상을 보였다.

◇ 아파트값, 언제 바닥 찍나?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울산 아파트 매매 가격 지수는 올해 들어 11월까지 5.36% 감소했다. 지난해 -5.16%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울산 아파트 매매 가격 지수는 9월 전월 대비 0.18%에 오른 데 이어 10월 0.24%, 11월 0.18%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상승폭이 오르락내리락하면서 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울산 아파트 전세 가격 지수는 올해 들어 8.13%나 감소했다. 다만 11월에 전월 대비 0.03% 올라 올해 들어 처음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 '눈치보며 분양 미뤘지만…'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울산 지역에 아파트 3067가구(연내 분양예정 물량 포함)가 공급됐다.

분기별 물량은 1분기 '0'에서 2분기 193가구, 3분기 754가구, 4분기 2120가구로 점차 늘었다.

미분양으로 인한 자금흐름 악화와 원자잿값 및 인건비 인상 등에 따라 분양가 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건설사들이 분양을 미뤘기 때문이다.

◇ 분양가·청약경쟁률 '동반 하락'

건설사들은 고심 끝에 분양에 나섰지만 받아 든 성적표는 초라했다. 올해 울산 아파트 분양 시장에서 분양가와 청약경쟁률이 동반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울산 아파트 평균 3.3㎡당 분양가는 1594만원으로 전년(1727만원)보다 7.7%(133만원) 내렸다. 올해 분양가가 떨어진 시·도(분양 단지가 없었던 세종 제외)는 울산을 포함해 대구, 인천 등 단 세 곳으로 이 가운데 울산의 낙폭이 가장 컸다.

올해 울산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의 경우 0.5대 1에 그쳐 전년(0.9대 1) 대비 하락했다. 이는 전국 시·도(세종 제외) 가운데 대구, 제주에 이어 세 번째로 낮은 것이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지방도시를 중심으로 분양 시장의 위축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미분양 누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대구, 울산 등은 내년 상반기까지도 공급 재개에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 공인중개사무소에 붙은 매물 시세표.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한 공인중개사무소에 붙은 매물 시세표.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 "입주물량마저 꺾인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이달 울산 아파트 입주물량은 울주군 온양발리한양립스더퍼스트 1개 단지 442가구로 조사됐다.

이를 끝으로 올해 울산에 풀린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8786가구. 이는 지난해 3297가구와 비교하면 166%나 증가한 것이다.

월별로 보면 △4월 384가구 △5월 2786가구 △6월 632가구 △7월 380가구 △9월 2625가구 △10월 455가구 △11월 1082가구 △12월 442가구가 공급됐다.

다만 내년 울산의 입주물량은 올해의 44% 수준인 3873가구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가 입주물량 감소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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