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과일값 초강세… 배 1개 '작년 5000원→올해 1만1000원'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2.0%… 작년 7월 1.5% 이후 최저

과수원에 달린 배 /뉴스1
과수원에 달린 배 /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지난달 제주지역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2.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7월(1.5%)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과일값 초강세'는 지속되고 있다.

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2일 '6월 제주지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73(2020년 100)으로 전년 동월보다 2.0% 올랐다.

제주지역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0월 3.0%에서 11월 2.6%로 내린 뒤 8개월째 2%대를 유지하고 있다.

농산물 물가는 지난달에도 14.4% 올라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9개월째 두 자릿수 상승률을 이어갔지만, 올 3월부터 석 달 동안 20%를 웃돌던 상승 폭은 크게 낮아졌다.

농산물 중 채소류 가격 오름세는 둔화하는 모양새다. 신선채소류 가격은 작년 같은 달보다 2.5% 하락했다. 작년 9월(-7.7%) 이후 9개월 만의 하락 전환이다. 한 달 전에 비하면 11.4% 하락했다.

배추(-22.9%), 파(-22.2%), 오이(-28.9%), 상추(-27.5%) 등의 가격도 많이 내렸다.

생선·해산물 등 신선어개류도 1년 전보다 7.9% 내렸다. 오징어(-23.9%)와 고등어(-11.9%)의 내림 폭이 컸다. 축산물가격도 0.7% 하락했다.

그러나 과일값은 여전히 초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달 신선과실류는 1년 전보다 37.1% 올랐다.

올 2월부터 넉 달 동안 40%를 웃돌던 상승 폭은 소폭 줄었으나, 사과는 76.7%, 배는 무려 155.3%나 상승했다.

제주도 소비생활센터에 공개된 지난달 24일 기준 도내 대형마트의 배 가격을 보면 1개당(600g 기준) 9800~1만 1250원이다. 1년 전(2023년 6월 20일)엔 3990~4980원이었다.

국제유가 상승의 여파로 지난달 석유류 물가는 4.0% 올라 1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유는 7.1%, 휘발유는 3.3% 올랐다.

석유류 물가는 지난해 1월 6.0% 오른 이후 13개월 동안 하락세를 보이다가 올 3월(0.6%) 상승 전환한 후 넉 달 연속 오름폭이 커졌다.

치킨(6.7%), 김치찌개 백반(8.4%), 돼지갈비(외식 5.6%), 삼겹살(외식 4.3%), 맥주(외식 5.7%) 등 외식비 오름세도 이어졌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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