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청학련 50주년 영상 '영원한 청년' 16일 광주독립영화관

김정길, 김상윤, 이강, 성찬성, 최철, 유선규 등 증언

민청학련 50주년 기념 영상 '영원한 청년' /뉴스1
민청학련 50주년 기념 영상 '영원한 청년' /뉴스1

(광주=뉴스1) 김태성 기자 = 민청학련 50주년 기념 영상 '영원한 청년'이 16일 오후 6시 30분 광주독립영화관에서 상영된다.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 사건은 1974년 4월 박정희 정권이 유신체제에 저항하는 전남대 김상윤, 윤한봉 등을 포함한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 관련자들을 국가전복 혐의로 왜곡하고 구속·기소한 공안사건이다.

유신독재 철폐를 주장한 대학생들이 전국 각지에서 반독재 시위를 추진하자 박정희 정권은 긴급조치 4호를 선포했고 중앙정보부는 민청학련을 북한 사주에 의한 정부 전복 단체라고 누명을 씌워 조작했다. 전남대 학생 등 전국에서 180명이 구속됐다.

그러나 국정원 과거사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는 이 사건을 '왜곡된 학생운동 탄압 사건'으로 규정, 재조사를 진행해 2009년 관련자들에게 무죄를 선고한다.

2016년 광주의 민청학련 사건 피해자들은 국가 배상금을 기금으로 모아 지역 발전과 청년 육성을 위해 (사)광주마당을 설립했다.

이번 상영회는 지난해 민청학련 50주년을 맞아 민청학련 50주년 광주기념사업추진위원회(광주마당·전남대민주동우회·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가 지난해 5월부터 제작한 영화 '영원한 청년'(감독 김산·장여진)을 처음 공개하는 자리다.

'영원한 청년'은 김정길, 김상윤, 이강, 성찬성, 최철, 유선규 등 당사자들 증언이 고스란히 90분가량 담겨 있다.

이날 상영후 민청학련 사건 관련자들을 비롯해 강기정 광주시장, 민형배·정진욱 국회의원 등이 참여해 이야기 나누는 자리도 마련된다.

이민철 광주마당 이사장은 "지난해 3월부터 추진위를 구성해, 대화마당, 학술토론회를 이어오며 이제 많은 분들이 민청학련 사건과 민청학련 선생님들이 광주 사회운동에 미친 큰 힘을 알게 됐다"며 "민청학련 사건을 더 쉽고 친근하게 알리기 위해 준비한 이번 상영회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hancut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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