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군 경사났다"…천연기념물 지정 화엄사 홍매화는 지역관광 효자

화엄사 홍매화
화엄사 홍매화

(구례=뉴스1) 서순규 기자 = 남도에 봄기운이 돌면 사람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소식이 하나 있다. 지리산 자락의 천년 고찰 화엄사의 홍매화가 꽃망울을 언제 터뜨릴까 하는 기다림이다.

대한불교조계종 19교구 지리산 대화엄사(주지 덕문 스님)의 홍매화가 25일 국가유산 자연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지정 명칭은 '구례 화엄사 화엄매'이다. 화엄사에는 통일신라의 고승 의상대사가 창건한 국보 각황전을 비롯, 국보와 보물급 문화재들이 손꼽을 수 없을 만큼 많다.

이러한 문화재와 더불어 화엄사를 꾸며주는 삼대 천연보물이 있으니 일지암 뒤편의 올벚나무, 들매, 홍매화다. 온갖 꽃으로 장엄하게 장식한다는 화엄경의 세계처럼 화엄사를 상징하는 고목들이다. 일찍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올벚나무, 들매화(일명 들매)에 이어 이번에 홍매화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것이다.

문화재청은 화엄사 홍매화를 국가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사유에 대해 기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4대 매화(순천 선암사 선암매, 강릉 오죽헌 율곡매, 구례 화엄사 들매화, 장성 백양사 고불매) 중 검붉은 꽃은 화엄사 홍매화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른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매화나무들과 비교해 학술적 가치가 있고, 각황전(국보 67호) 석등(국보12호) 등과 연결된 사찰의 포괄적 대표 경관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경관적 가치가 매우 높게 평가했다.

특히, 화엄사 홍매화는 국가유산의 근·현대 식물유산 발굴 차원의 미래 비전에 부합하고 화엄사의 대표 경관으로 자리 잡고 있어 경관적 가치가 뛰어나 경관 보존을 위해 보호범위를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국가유산기본법' 상의 기본 원칙인 문화재 보존·활용 간 조화와 균형에 따라 화엄사의 대표 식생경관인 홍매화의 상호 보완적 보호체계 관리가 시급하여 화엄사 홍매화를 국가유산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지역관광의 효자 역할을 하는 화엄사 홍매화가 천연기념물이 된 것은 전 군민의 경사"라며 "적극적인 홍보와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아름다운 자연유산의 소중함이 널리 알려지고 홍매화가 더욱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덕문스님은 "화엄사 홍매화는 해마다 피고 지고를 300여번를 하는 동안 국민에 한없는 감동을 가져다주었다"면서 "앞으로 천연기념물이 된 홍매화의 맑고 청아한 기운이 화엄사를 방문하는 국민들에게 전해져 국민 한분 한분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기뻐했다.

화엄사는 2024년 국가유산 천연기념물 지정 기념 '구례화엄사 화엄매' 사진찍기 콘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화엄사 홈페이지를 통해 2월 15일 발표 예정이다.

s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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