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대구의 산업생산과 소비·건설수주액이 일제히 하락하는 ‘트리플 감소’가 나타났다. 생산·소비·건설수주액이 한꺼번에 감소한 것은 2023년 8월 이후 16개월 만이다.
3일 동북지방통계청의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지난해 12월 대구의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3.3% 감소했다. 소비는 7.3%, 건설수주액은 무려 72.7% 각각 줄었다.
광공업 생산 감소세는 2개월 연속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금속가공(-28.4%)과 의료정밀광학(-21.8%), 기계장비(-9.7%)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소비동향을 엿볼 수 있는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114.1로 전년 동월 대비 7.3% 감소해 4개월 연속 부진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각각 5.2%, 10.6% 감소했으며, 상품군별로는 의복, 음식료품, 기타상품, 가전제품, 신발·가방, 화장품 소비가 줄었다.
건설경기의 '바로미터'인 건설수주액은 2408억 원으로 전년 동월 8808억 원에 비해 72.7%(6400억 원) 급감하는 등 한달 만에 둔화됐다.
재건축주택, 신규주택, 학교·병원 등 민간부문 수주가 저조한 것이 원인이다.
경북은 광공업생산만 증가했고, 소비와 건설수주액은 부진했다.
지난해 12월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9.4% 증가해 한달 만에 반등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15.1%), 종이제품(-14.9%), 전기장비(-5.1%)이 부진했다.
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는 83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1% 감소하며 4개월 연속 부진했고, 건설수주액도 5420억 원으로 3조4283억 원(86.3%) 줄어 4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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