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엄궁·반여 농산물도매시장 반입 또는 시내 유통 농산물 3850건의 잔류농약을 검사한 결과 3794건(98.5%)이 허용기준을 충족했다고 15일 밝혔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산물은 16품목 56건(1.5%)이다. 상추, 들깻잎, 엇갈이배추 등 채소류가 50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과일류(산딸기, 살구 등 3건), 허브류(방아잎 2건), 버섯류(목이버섯 1건) 순을 보였다.
부적합 농산물 56건 중 46건은 엄궁·반여 농산물도매시장의 경매 농산물이었다.
부적합 판정 농산물에서는 총 38종의 농약 성분이 검출됐다. 이 중 살충제는 포레이트, 디메토에이트 등 19종이, 살균제는 테트라코나졸, 프로사이미돈 등 13종이, 제초제는 리뉴론, 알라클로르 등 6종이 있었다.
부적합 판정 농산물 4354kg은 엄궁·반여 도매시장관리사업소와 관할 구청에서 전량 회수·폐기했다. 연구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 부적합긴급통보시스템을 통해 부적합농산물의 유통을 차단했다.
연구원은 설 명절을 맞아 지난 6일부터 엄궁·반여 농산물도매시장과 시내 마트에서 판매되는 제수·선물용 농산물의 잔류농약 검사를 집중 실시하고 있다.
연구원은 오는 21일까지 130여 건을 검사할 예정이다. 검사 결과는 연구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용주 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농산물 안전성 강화를 위해 올해부터 잔류농약 검사항목을 477항목에서 480항목으로 확대하고 특정 시기 소비 증가 농산물을 대상으로 한 사전 검사를 집중 실시할 계획"이라며 "시민들이 더욱 안전하게 농산물을 소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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