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앞바다서 연료유 공급받다 기름 유출한 중국 어선 적발

A호에서 흘러나온 기름으로 추정되는 해상 유출유(부산해경 제공)
A호에서 흘러나온 기름으로 추정되는 해상 유출유(부산해경 제공)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 앞바다에서 연료유를 공급받다가 기름 일부를 해상에 유출한 중국 어선 A호가 해경에 적발됐다.

2일 부산해경에 따르면 A호는 지난달 28일 오전 10시쯤 부산 남외항 앞바다에서 연료유를 공급받는 과정에서 기름 일부를 바다에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A호의 기름 유출로 해상에는 폭 5m, 길이 100m 크기의 유막이 넓게 퍼졌다.

해경은 당시 소형방제작업선을 이용해 일대를 순찰하던 중 유막을 발견, 기름 유출 확산 경로를 역추적해 A호를 현장에서 붙잡았다.

현장 조사를 통해 해경은 부주의로 연료유 탱크의 에어벤트(선박의 연료 탱크 등 밀폐된 공간에 공기의 유동으로 가스를 배출하는 장치)를 통해 기름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부산항은 선박연료유를 공급받기 위해 외국적 선박의 입항이 빈번한 곳이다. 지난해 선박에서 기름 이송 중 발생한 해양사고는 부산 전체 해양오염사고의 약 17%를 차지했다. 이는 사고 발생원인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해경 관계자는 "기름 공·수급 선박 해양오염 예방관리 계획을 수립해 부주의 사고 저감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yw534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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