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올해 신입생 '0명' 초교 25곳…"학령인구 감소·도시 쏠림 탓"

의령·산청·합천은 초교 입학 예정자 100명 미만
도교육청, 학교 통폐합 논의 등 적정규모 추진

학생 감소로 지난 2023년 폐교돼 주차장으로 바뀐 서울 광진구 화양초등학교 모습. 2024.1.16/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학생 감소로 지난 2023년 폐교돼 주차장으로 바뀐 서울 광진구 화양초등학교 모습. 2024.1.16/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올해 경남에서 입학생이 없어 '입학식'을 치르지 못하는 초등학교가 25곳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경남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초등학교 예비소집을 마친 결과 입학 예정 학생이 한 명도 없는 학교는 25곳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신입생이 없는 초등학교가 18곳이었지만 올해는 7곳이나 늘었다.

지역별로는 의령·고성·합천 각 4곳, 창녕 각 2곳, 창원·통영·김해·밀양·거제·양산·함안·남해·하동·산청·함양이 각 1곳이다.

전교생이 10명 미만인 학교는 15곳으로 파악됐다.

통영과 합천이 각 4곳, 의령·하동 각 2곳, 창원·거제·함안·창녕·고성이 각 1곳이다.

이 중 통영 산양초 곤리분교와 합천 초계초 덕곡분교는 재학생이 1명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도내 초등학교 입학생 수는 2만 3727명이다. 지난해(2만 7154명)보다 3427명 줄었다.

2021년에는 3만 185명, 2022년 2만 9858명으로 도내 초등학교 입학생 수는 해마다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기준 도내 18개 시·군 중 초등학교 입학 예정자 총 수가 100명을 밑도는 지역은 의령(99명), 산청(87명), 합천(83) 등 3곳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와 도시지역으로 학생들이 쏠리는 현상이 벌어지면서 초교 입학생이 없는 학교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올해 초교 예비소집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 통폐합 논의 등 학교 적정규모 추진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현재 6학년 재학생 1명뿐인 통영 산양초 곤리분교는 재학생이 졸업하는 내년부터 폐교하게 된다.

나머지 학생 수 20명 이하 학교는 통폐합 추진, 30명 이하는 통폐합 권장 대상이 돼 각 시군 교육지원청에서 학부모 의견 수렴 절차에 나선다.

이 과정에서 학교 통폐합에 대한 학부모 동의율이 60%를 넘으면 통폐합을 진행하게 된다.

다만 학교 통폐합이 지역 공동화를 불러 일으킨다는 지역사회의 반대 여론도 거세 학교 통폐합 추진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인구가 감소하는 지역의 경우 학교가 없으면 청년층 인구 유입이 안된다는 지역민들의 우려로 통폐합 반대여론이 높다"며 "또 과거 공교육 재정이 어려운 시기에는 지역민들이 학교부지나 학교를 건립해 기부하는 등 여러 복합적 요인이 있어 실제 통폐합 추진은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pms44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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