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매각설' 카카오, 페이·엔터도 판다?…"사실무근"

"카카오뱅크 M&A 기대는 시기상조…계열사 매각 쉽지 않아"
"계열사 대표, 위기 극복 의지 커…매각설은 당황스러워"

경기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 판교아지트의 모습. 2024.7.24/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경기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 판교아지트의 모습. 2024.7.24/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카카오(035720)가 창립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이하면서 계열사 매각설이 계속 나오고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377300),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주력 계열사의 매각설은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매각 유인은 크지 않다고 분석한다.

25일 카카오에 따르면 현재 카카오 그룹 계열사는 124개로 1년 새 23개가 줄었다. 카카오는 비주력 계열사 매각으로 숫자를 계속 줄여나갈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카카오가 카카오게임즈(293490), 카카오VX 등 주요 계열사까지 매각에 나서도 있다는 소문이 IB발로 떠돌았다.

이어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가 구속되자 사태의 발단이 된 SM엔터테인먼트(041510) 매각부터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까지 매물로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카카오 관계자는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 "IB에서 어떻게 말이 나오는지는 모르겠지만, 내부에서는 매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카카오 매각을 결정한다 해도 작업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많은 투자자가 얽혀있고, 자금 회수 문제도 있어서다. 상장사를 매각할 땐 주주들의 비난도 감내해야 한다.

IB업계 관계자는 "원래 기업에 위기가 닥치면 IB에서는 매각설이 계속 돈다"면서 "지금 카카오가 매각하는 건 실익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323410)도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 매각설이 돌고 있지만 증권업계는 "매각은 어렵다"고 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 인수합병(M&A) 기대는 시기상조"라며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 법적 절차가 확정되지 않은 것은 물론 최종 결정이 있기까지 수년간의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매각설이 돌고 있는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 그룹의 주력 사업이고, 본업과 시너지도 크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서비스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업이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성장세에 접어들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역시 그룹의 핵심 사업인 웹툰, K팝 등 지식재산권(IP)과 시너지를 생각하면 매각할 수 없는 자산이다.

카카오 계열사 관계자 역시 "최근에 계열사 대표가 '우리도 열심히 해보자'는 내용의 글을 올렸는데 매각설이 돌다니 당황스럽다"면서 "직원들은 매각 가능성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카카오는 주요 자산 매각이 아닌 내부 분위기 수습에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계열사 매각 작업 역시 '비주력 계열사'를 중심으로 이뤄질 계획이다.

카카오는 매월 진행하던 CA협의체 그룹협의회를 주 1회 진행하기로 했다. 25일 진행한 회의에서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각종 과정을 잘 수행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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