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미 유발' 시대는 지났다…격화하는 'XR' 시장

메타 점유율 확대 속 애플·삼성 도전장
"대중화 선제 조건은 게임·엔터 등 콘텐츠 다양화"

애플이 공개한 '비전 프로'.  ⓒ 로이터=뉴스1 ⓒ News1
애플이 공개한 '비전 프로'. ⓒ 로이터=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확장현실(XR)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메타와 애플이 불을 붙인 시장에 삼성전자(005930)도 참전 의사를 밝혔다.

최근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시장 위축에 따라 수요가 주춤하지만, 테크 업계에서는 XR 기기를 차세대 디바이스로 주목한다. 무엇보다 XR 기기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 확보는 XR 대중화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지목된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글로벌 XR 시장 규모는 2022년 139억달러(약 18조원)에서 2026년 509억달러(약 66조원)로 4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XR은 가상현실(VR)·증강현실(AR)·혼합현실(MR) 기술을 아우르는 용어로, 가상 공간에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기술을 말한다.

최근 메타가 출시한 60만원대(499달러) XR 기기 '퀘트스3'의 평가는 나쁘지 않다. 공식 출고가는 전작보다 200달러 비싸졌으나 퀄컴의 차세대 칩을 적용, 해상도 등 성능이 대폭 개선됐다. 부피도 줄여 착용감이 나아졌다는 평이 대다수다.

전작을 1000만대 가까이 판매했던 메타는 신제품을 통해 XR 대중화를 노린다. 무엇보다 내년 출시 예정인 애플의 XR 기기 '비전프로'의 수요를 선점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성능과 활용도 면에서 차이가 있지만 비전프로가 7배가량 비싸다는 점에서 메타는 퀘스트3의 점유율 확대를 자신한다. 애플도 이를 의식해 보급형 모델도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도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퀄컴, 구글과 동맹을 맺고 XR 기기를 개발해 내년 하반기 출시하는 게 목표다. 삼성이 만든 기기에 퀄컴의 칩셋, 구글의 운영체제(OS)가 탑재되는 형태로 업계는 예측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분기 실적 발표회에서도 XR 등의 선행 연구 개발과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XR 기기용 패널인 올레도스(OLEDoS·올레드 인 실리콘) 개발을 위해 삼성디스플레이와도 협업하고, 메타와 MS(마이크로소프트)에서 MR·XR 업무를 경험한 담당자도 신임 임원으로 채용했다.

삼성전자의 참전으로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LG전자도 퀄컴 등과 협력해 XR 시장 진출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XR 대중화 길은 결국 콘텐츠에서 갈릴 것이란 의견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 개발로 장시간 사용 시 멀미 유발 등의 단점이 사라진 만큼 기술을 체감할 수 있는 게임이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개발도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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