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LG CNS를 필두로 클라우드관리서비스사(MSP)들이 대거 증시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MSP는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CSP)의 서비스를 고객사별로 최적화해 재판매하는 사업이다. 최근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술 발전으로 클라우드를 도입하거나 멀티 클라우드를 채택하는 기업이 늘면서 성장 전망이 밝다.
15일 IT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이달 15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21~22일 일반 공모주 청약을 받은 후 2월초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추진한다.
공모 주식 수는 1937만 7190주, 희망 공모가 범위는 5만 3700~6만 1900원 공모 규모는 최대 1조 199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LG CNS의 예상 기업 가치는 약 6조 원으로 관측된다.
LG CNS는 AI 시대를 맞아 'CloudXper ProOps'를 기반으로 최적의 클라우드를 운영하는 'The New MSP'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공모자금으로 AI 분야 R&D를 강화하고 고객사의 AX(AI 전환)를 선도할 계획이다.
신용평가사(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NICE신용평가 등)들은 최근 LG CNS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AA- 안정적'(Stable)에서 'AA- 긍정적'(Positive)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 신용평가사는 LG CNS가 아마존웹서비스(AWS)·마이크로소프트(MS)·구글 클라우드 등 글로벌 CSP들과 견고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MSP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LG CNS는 IPO 성공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면 모회사인 LG(003550)의 기업 가치도 함께 끌어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는 LG CNS의 IPO 성적이 상장을 준비 중인 MSP사(메가존클라우드·베스핀글로벌·메타넷티플랫폼 등)들의 기업가치 기준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지난해 삼성증권·JP모건 등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최근 AWS 글로벌 파트너 조직 총괄을 맡아온 염동훈 전무를 새 대표이사로 영입했다. 염 대표는 약 30년간 글로벌 기업에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주도했다. 구글코리아 사업개발 대표, AWS코리아 초대 대표 등도 맡았다.
베스핀글로벌은 AI-클라우드 융합 서비스 본격화를 선언했고 클루커스는 'MS 애저' 기반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MSP사들은 CSP사와 긴밀한 협력으로 AI 설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정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AI 시대에 대응하고자 '제4차 클라우드 컴퓨팅 기본계획'을 통해 클라우드 도입 확산, 기술 경쟁력 제고, 민간 주도 생태계 활성화 등 산업 육성 지원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MSP 범위가 기업 애플리케이션(앱)과 데이터에 이어 AI 모델 도입 컨설팅, AI 서비스 구축, 운영관리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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