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AJ네트웍스(095570)가 B2B(기업 간 거래) 렌털수요 증가와 고금리 유지 효과에 힘입어 수익성을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이 나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AJ네트웍스 올해 예상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1093억원과 67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2%와 10.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대비 외형과 실적이 감소한 요인은 지난해에 이어 진행 예정이었던 올해 교육청 사업이 지연되면서 이에 대한 기저효과가 발생해서다. 베트남 현지법인 투자에 따른 일시적 비용도 반영됐다.
증권업계는 올해를 기점으로 내년부터 AJ네트웍스의 사업 전망이 밝을 것으로 예상했다. 2024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2097억원과 908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9%와 34%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AJ네트웍스는 사업부문으로 크게 △로지스 사업부(플라스틱 파렛트·국내 2위 점유율) △건설사업부(고소장비·국내 1위) △IT사업부(스마트단말기·국내 1위) 등을 영위하고 있다.
로지스 부문은 플라스틱 파렛트의 목재 파렛트를 대체, 건설장비 부문은 삼성전자의 고소장비 인프라 투자 확대, IT부문은 서빙로봇 등의 렌털 확대 등 각각의 이유로 B2B 렌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AJ네트웍스 건설장비 부문 렌털 자산은 고소장비(AWP) 1만2300여대, 지게차 9800여대 등이다. 현재 AJ네트웍스 고소장비 상당수는 평택의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구축에 투입했다. 반도체공장 P4 건설 중으로 P5까지 반도체 인프라 투자는 지속할 전망이다.
지게차 부문은 파렛트 렌털 고객사를 기반으로 고객사를 확장하고 있다. 이를 통해 부동산·건설경기 침체에도 비교적 높은 렌털 자산 회전율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AJ네트웍스 IT사업부는 기존 태블릿PC 렌털사업 외 서빙로봇·안내로봇 등을 렌탈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최근 두산로보틱스와 손잡고 로봇산업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고금리 기조 유지 및 향후 금리 하락 가능성도 AJ네트웍스 실적에 긍정적 요인이다.
B2B 렌털사업 주요 수익원은 렌털 수수료와 대출이자 차이에서 발생한다. 수익률은 금리 상승시엔 일시적으로 감소하지만 고금리 유지 구간에선 평균으로 수렴한다.
반대로 금리가 하락하는 구간에선 수익률이 증가하고 저금리 유지 구간서 다시 평균으로 수렴한다. 투자·회수 사이클을 거쳐 수익률이 평균으로 수렴하는 기간은 평균 1년으로 대부분 B2B렌털 계약이 1년 단위 재계약시 금리를 반영해 렌털수수료를 책정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최근 기업들은 고금리 유지기조에 직접투자 보다는 초기투자 비용을 아낄 수 있는 B2B 렌털 수요를 늘리고 있다. 고소장비나 서빙로봇 등은 구매보다는 초기 투자비용을 최소화하면서 유지·보수 걱정이 없는 렌털을 선호하는 추세다.
다만 렌털 사업 외형 확대에 따른 차입금(부채)의 지속 증가는 해결해야 할 과제다.
AJ네트웍스의 별도 기준 부채비율은 △2020년말 303% △2021년말 221% △2022년말 277% △2023년 상반기말 261% 등으로 높은 수준이다.
별도기준 총차입금은 △2021년말 7190억원 △2022년말 8464억원 △2023년 상반기말 9005억원이다. AJ네트웍스 관계자는 "1년 내 만기가 돌아오는 단기성 차입금 비율을 76.4%에서 60.1%로 줄였다"며 "1000억원 상당 현금을 가지고 있어 유동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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