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드아웃, 티켓 리셀 서비스 종료에…공연계 "과감한 결정"

저작권 보호·창작활동 장려 등 대중음악·공연계 의견 전격 수용
네이버 크림, 티켓 리셀 사업 진출…반대 행보

솔드아웃 로고.(솔드아웃제공)
솔드아웃 로고.(솔드아웃제공)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무신사 자회사 에스엘디티(SLDT)가 운영하는 한정판 리셀 플랫폼 솔드아웃이 신규 서비스로 도입한 개인간 티켓 거래 카테고리를 50여일 만에 종료하기로 결정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솔드아웃은 16일 이용자 공지사항을 통해 신규 개인간거래 카테고리로 도입한 티켓 분야의 서비스를 9월16일부터 종료한다.

7월4일 처음 도입된 솔드아웃 티켓은 불투명한 티켓 재판매 거래문제를 차단하고 안전한 거래 환경 구축을 목표로 시작된 서비스다.

기존 콘서트, 뮤지컬 등 유명 공연 티켓을 제때 구입하지 못한 소비자들은 직거래 중심의 개인간거래 플랫폼이나 익명 기반의 SNS를 주로 활용해야 했다.

이 같은 방식은 판매자와 구매자가 직접 만나야 하기 때문에 신상을 비롯한 개인정보를 서로 노출할 수밖에 없다는 문제가 있다. 비대면 거래에서는 판매자가 돈만 챙기고 물품을 보내지 않는다거나 아예 다른 상품을 보내는 등의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했다.

솔드아웃은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해 스니커즈, 명품, 의류 등 다른 한정판 제품처럼 믿고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개인간 티켓 거래' 플랫폼을 양지로 끌어올릴 계획이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대중음악 및 공연 시장에서 "창작자, 아티스트 등 공연의 주체와 심도깊은 논의가 없이 티켓 재판매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한 반발이 제기됐다.

당초 솔드아웃은 한정판 상품과 관련해 안전하고 신뢰할 만한 노하우와 역량을 갖고 있는 개인간거래(C2C) 플랫폼으로서 티켓을 신사업 분야로 낙점해 지난 7월초 첫 선을 보였다.

특히 솔드아웃은 그간 음지에서 개인간에 이뤄졌던 티켓 재판매 행태가 개인정보 노출에 취약하고, 사기 피해가 속출할 수 있다는 등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이러한 리스크를 방지하는 데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시장의 왜곡된 시선과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겠다는 '선의'와 별개로 티켓 재판매 자체가 한국 대중 문화예술 및 공연 산업의 건전한 성장을 저해한다는 인식이 팽배했다. 솔드아웃은 사회적 대의를 거스를 수 없다는 판단에 솔드아웃도 고심끝에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는 설명이다.

솔드아웃은 사업을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하고자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등 관련 단체들과 최근 소통하며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예술문화계의 저작권 보호, 정당한 관람 문화 정착, 공연예술 문화 성장 등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했고 솔드아웃은 이를 100% 존중하고 실천하기 위해 신사업으로 추진한 티켓 거래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종현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음공협)회장은 "이러한 결정이 현재 운영 중인 여타 티켓 리셀 사이트와 거래에 긍정적인 자극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솔드아웃의 이번 티켓 서비스 종료 결정이 신규 사업을 통한 외형적 성장에 연연해 '소탐대실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솔드아웃은 대외적 인식을 개선하는 한편 기존에 강점이 있는 한정판 리셀 시장에서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솔드아웃과 함께 리셀 플랫폼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네이버 크림은 최근 티켓 리셀 사업 진출을 위한 채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네이버 크림은 지난 2월말 이사회를 열고 개인간 티켓 재판매 사이트 티켓베이를 운영하는 법인 팀플러스의 지분 43%를 약 44억원에 인수했다.

jinny1@news1.kr

대표이사/발행인/편집인 : 이영섭

|

편집국장 : 채원배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SC빌딩17층)

|

사업자등록번호 : 101-86-62870

|

고충처리인 : 김성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길

|

통신판매업신고 : 서울종로 0676호

|

등록일 : 2011. 05. 26

|

제호 : 뉴스1코리아(읽기: 뉴스원코리아)

|

대표 전화 : 02-397-7000

|

대표 이메일 : web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용 및 재배포, AI학습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