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SK하이닉스(000660)가 지난 폭락장 하락분 절반을 나흘에 걸쳐 회복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8100원(4.96%) 오른 17만 15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6~9일 사이 1만 5400원(9.86%) 상승했다.
앞서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 2일과 5일 폭락장을 거치며 19만 3300원에서 15만 6100원으로 3만 7200원(19.24%) 하락한 바 있다. 4일 동안 급락분 절반가량을 되돌린 셈이다.
외국인·기관 투자자들이 SK하이닉스 주가를 끌어올렸다. 외국인과 기간은 각각 1285억 원, 371억 원가량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1397억 원 순매도했다.
급락장 이후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되고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상승 반전하며 국내 반도체주도 회복세를 탔다. 저가 매수 수요도 유입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대형주들의 최근 주가 흐름은 엔비디아 등 미국 기술주 수익률과 동조화되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전일 TSMC 단가 인상 소식 역시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간밤에도 미국에서 엔비디아는 6.13% 상승했고 AMD(5.95%), 브로드컴(6.95%), TSMC(6.13%), 마이크론 테크놀로지(6.07%) 등도 모두 오르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역시 6.86% 상승했다. 테슬라도 3.69% 올랐다.
한편 삼성전자(005930)는 SK하이닉스 대비 더딘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7만 1400원까지 14.08% 내렸던 주가가 7만 원 중반까지 회복됐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300원(1.77%) 오른 7만 4700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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