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로그 vs 달러박스…불붙은 '외화 선물하기' 어떻게 다를까

달러박스, 카카오톡 친구끼리 달러 선물…일 최대 500달러 가능
트래블로그, 이용자끼리 58개 외화 송금…일 최대 5000달러까지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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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카카오뱅크(323410)가 달러 무료 환전·송금 서비스 '달러박스'를 출시하면서 외화 선물하기 시장에 불이 붙었다. 지난 4월부터 외화 송금하기 서비스를 전개하던 하나카드 '트래블로그'와의 경쟁이 불가피해지면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신경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신규 외환 서비스 달러박스를 출시한 지 50시간 만에 10만 좌를 모집했다.

달러박스는 일상에서 편리하게 달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환전부터 결제까지 다양한 기능을 더한 서비스다. 일반적으로 외화를 송금하려면 환전수수료, 송금수수료 등이 부과된다. 또 받는 사람도 금액에 따라 수수료가 부과된다.

그러나 달러박스를 이용하면 수수료 없이 달러를 환전하고 선물할 수 있다. 달러를 다시 원화로 환전하는 수수료도 없다. 달러박스에서는 최대 1만 달러까지 보유할 수 있다.

달러 선물 기능은 계좌번호나 전화번호를 입력하는 등 복잡한 절차 없이 카카오톡 친구라면 누구에게나 달러를 선물할 수 있도록 했다. 일 최대 500달러까지 보낼 수 있다. '행운의 2달러 카드' 등 메시지 카드를 고르고 금액과 메시지를 입력하면 카카오톡을 통해 간편하게 달러 선물이 보내진다.

핀테크 기업 '트래블월렛'과 연계해 수수료 없이 달러를 44개 타 외화로도 환전할 수 있게 했다. 트래월렛을 통해 타 외화를 원화로 환전하는 경우에는 트래블월렛 정책에 따라 수수료가 부과된다.

트래블카드 원조 하나카드 트래블로그는 지난 4월부터 트래블로그 이용자들끼리 외화를 선물할 수 있는 무료 송금 서비스를 오픈했다. 8월까지 58개 외화를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트래블로그 이용자끼리는 상대방의 휴대전화 번호만 알고 있으면 외화 무료송금이 가능하다. 비회원인 경우는 가입 즉시 바로 이용할 수 있다. 24시간 365일 언제 어디서나 휴대전화 번호 입력 후 무료 환전한 외화 내에서 송금할 금액을 입력하기만 하면 된다. 최대 10만 달러까지 보유할 수 있으며, 일 최대 5000달러까지 송금 가능하다.

송금 전 원화를 외화로 환전할 때는 수수료가 무료지만, 외화를 원화로 다시 환전할 때는 원화 환산 금액에서 1% 수수료가 부과된다.

카카오뱅크가 제휴사 협업으로 무한 확장성을 예고한 가운데, 외화 선물하기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점쳐진다. 달러박스 상품 기획을 총괄한 오보현 카카오뱅크 외환캠프 서비스 오너(SO)는 "새로운 외화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제휴사들과 함께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무료 환전에 이어 외화 선물하기 진입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업계 강자가 맞붙은 만큼 차별화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한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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