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뱅 3사, '대환대출'로 1분기 주담대 5조 늘려…'금리 맛집' 통했다

인뱅 3사, 1분기 주담대 31조3960억원…4조7700억원 증가
"당국 가계대출 진정 유도 기조…2분기 대환대출 실적 전망 미지근"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로고.(각 사 제공)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로고.(각 사 제공)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 업계가 올해 1분기 대환대출 플랫폼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전 분기보다 약 5조 원에 육박하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추가 확보했다. 점포 운영 등에서 비용을 줄이고 이를 고객 금리 혜택으로 돌려 대환대출 시장 주도권을 잡았다는 평가다.

1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323410)·케이뱅크(279570)·토스뱅크(456580) 등 인터넷은행 3사의 전월세 대출을 포함한 주담대 잔액이 올해 1분기 말 기준 약 31조3960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26조6260억 원 수준에서 4조7700억 원(17.91%) 증가했다. 16조7400억 원이었던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87.5% 급증했다.

대환대출 성장에 인터넷은행 실적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올해 1분기 케이뱅크는 전년 동기 대비 387.5% 증가한 507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다. 카카오뱅크는 전년 동기 대비 9.1% 확대한 1112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토스뱅크는 148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3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비결은 금리 혜택에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은 오프라인 지점과 지점 근무자가 없다 보니 발생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며 "이를 낮은 금리 혜택으로 소비자들에게 돌려드리면서 많은 선택을 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가오는 3분기 대환대출 인기가 더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오는 9월부터 주거용 오피스텔·빌라 담보대출도 갈아타기가 가능해져서다. 그간 가격 평가가 어려웠던 오피스텔·빌라도 실시간으로 시세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업계는 대환대출 호황에도 대출 영업을 적극 전개하기는 어렵다는 분위기다. 가계부채 진정을 유도하는 금융당국 기조와 어긋날 수 있어서다.

최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가계부채 증가 속도와 건전성 관리를 위해 DSR 적용 범위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103조6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5조1000억 원 증가했다. 1조7000억 원 감소한 전월과 비교할 때 증가세로 전환한 것으로 지난해 11월(5조4000억 원)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가계대출 증가세는 주택담보대출이 견인했다. 4월 주담대는 4조5000억 원 늘어나며 전월(5000억 원)보다 증가 폭이 크게 확대됐다.

올해 2분기 대환대출 전망에 대해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올해 1분기 대환대출 플랫폼이 출시되면서 인터넷은행 업계가 홍보·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 선전할 수 있었다"며 "다만 이후 당국 기조에 홍보·마케팅을 적극 전개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2분기 대환대출 실적이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마감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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