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매판매·금리결정 앞두고 변동성 커진 비트코인[코인브리핑]

2월 소매판매·기준금리 발표…8만2000∼8만4000달러에서 등락 반복
美 '크립토차르', 과거 코인 2억달러 보유…이더 현물 ETF, 8거래일 순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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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매판매·금리결정 앞두고 변동성 커진 비트코인…8만2000달러

(서울=뉴스1) 최재헌 기자 = 이번 주 미국 소매판매지수 발표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비트코인(BTC) 가격 변동성이 커졌다. 불과 몇 시간 동안 8만2000~8만4000달러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17일 오전 8시 40분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0.95% 하락한 1억 2165만7000원이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해외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2.15% 떨어진 8만2531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오후 8만4000달러 선에서 거래된 비트코인은 같은 날 밤 8만2408달러로 떨어졌다. 이후 이날 오전 한때 8만4000달러로 반등한 뒤 다시 8만2000달러까지 밀렸다.

이번 주 미국 소매판매지수 발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이 커진 모습이다.

이날 미국은 지난달 소매판매지수를 공개한다. 소매판매지수는 소비자 지출의 정도를 나타낸 지표로 경기 둔화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 시장은 지난달 미국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6%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소매판매가 시장의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 향후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커질 수 있다.

또 오는 18일(현지시간)부터 이틀 동안 미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FOMC 회의가 열린다. 한국시간으로 20일 오전 3시에 기준금리가 발표될 예정이다. 보통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위험자산인 가상자산의 가격이 상승한다. 가상자산 시장에 중요한 영향을 주는 지표인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커진 배경이다.

이날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빈센트 리우 크로노스 리서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가상자산 시장의 회복 여부는 거시 경제 상황, 규제 명확성 등이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이언 리 비트겟 수석 분석가는 "연준이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며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 매파적 태도를 보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매파적 기조가 커지면 달러와 채권 수익률이 상승해 위험자산 전반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美 '크립토 차르', 취임 전 가상자산에 2억달러 투자

미국 백악관 가상자산·인공지능(AI) '차르'로 불리는 데이비드 색스가 취임 전 2억달러(약 3000억원) 이상의 가상자산 관련 자산을 보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인용한 백악관의 공시 문서에 따르면 데이비드 색스는 2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등 가상자산에 투자했다.

또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 투자 플랫폼 로빈 후드 등 가상자산 관련 기업의 주식도 보유했다가 매각했다.

데이비드 색스는 8만5000달러 규모의 자산만 개인적으로 보유하고 나머지는 본인 소유의 벤처캐피털(VC) 크래프트 벤처스를 통해 소유했다.

데이비스 색스는 가상자산·AI 정책 총괄자로 이해 충돌 문제를 피하기 위해 백악관에 입성하기 전 가상자산 관련 자산을 모두 처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더리움 현물 ETF, 8거래일 연속 순유출…"가격 바닥 찍었다"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 8거래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더리움도 전월 대비 30% 넘게 하락하며 가격이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상자산 ETF 데이터 제공 플랫폼 피사이드인베스터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간)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 총 4690만달러(약 680억원) 규모의 자금이 유출됐다. 지난 5일(현지시간) 이후 8거래일 연속 순유출이다.

이더리움 가격도 하락했다. 17일 오전 8시 17분 코인마켓캡 기준 해외 이더리움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3.02% 하락한 188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약 31% 하락한 수치다.

가상자산 온체인 분석기업 글래스노드는 "이더리움이 1886달러일 때 매수한 투자자들이 늘었다"며 "단기적으로 바닥을 찍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美 SEC "코인 업계, 제재 걱정해선 안 돼…'안전한 항구' 필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산하 가상자산 태스크포스(TF)가 가상자산 산업 발전을 위해 '안전한 항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규제가 사업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헤스터 피어스 SEC 위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가상자산 산업의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안전한 항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어스 위원은 SEC 산하 가상자산 TF의 팀장을 겸임하고 있다.

그는 "SEC의 목표는 가상자산에 대한 좋은 아이디어가 실현되도록 돕는 것"이라며 "(가상자산 업계가) SEC의 제재에 대해 걱정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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