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라인넥스트, 핵심 서비스 '도시 시티즌' 접는다…이용자 비난 폭주

카이아 합병 당시 "도시에 집중할 것" 선언…합병 8개월 만에 멤버십 포기

라인 블로그 갈무리.
라인 블로그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현영 블록체인전문기자 = 라인야후의 웹3 자회사 라인넥스트가 핵심 서비스 '도시 시티즌(DOSI citizen)'을 종료한다.

도시는 라인넥스트가 운영해온 글로벌 대체불가능토큰(NFT) 플랫폼으로, 도시 시티즌은 도시의 멤버십 프로그램이다. NFT 플랫폼의 사실상 유일한 기능인 멤버십을 없애면서 '도시'에 힘을 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라인넥스트는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핀시아를 '카카오 표'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과 합병하는 과정에서 도시 서비스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합병 8개월 만에 도시 핵심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도시 NFT 홀더(보유자)들의 비판이 빗발치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라인넥스트는 도시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진행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Ask Me Anything, AMA)'에서 도시 시티즌 서비스를 종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후 디스코드를 통해 "도시 팀은 지속가능한 리워드형 멤버십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면서 "하지만 기존의 서비스 모델로는 리워드를 유지하고 지속적인 운영을 하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종료 방침을 재차 밝혔다.

도시는 라인넥스트가 2022년 9월부터 운영해온 NFT 플랫폼이다. 1년여 간의 베타 서비스 기간을 거친 후 지난해 1월 글로벌 180개 국가에 정식 출시됐다.

도시가 집중해온 건 멤버십 제도인 '시티즌'이다. 도시 플랫폼에서 멤버십 기능이 있는 특정 NFT를 구입하면 매주 리워드를 받을 수 있었다. 현 도시 이용자들도 대부분 시티즌 서비스를 통해 유입됐다.

문제는 약속된 리워드를 모두 지급하기도 전에 도시가 시티즌 서비스 종료를 선언한 것이다. NFT를 보유해온 홀더들 입장에선 손해를 보는 셈이다.

이에 라인넥스트는 보상안을 제시한 상태이지만, 홀더들이 기대하는 바는 물론 그간 라인넥스트가 약속해온 보상에도 미치지 못하는 규모여서 홀더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또 라인넥스트가 지난 2023년 12월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1억4000만달러(약 180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한 데도 도시의 역할이 컸다.

현재는 미니 디앱 등 다른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지만, 당시에는 도시 외 핵심 서비스가 없었기 때문이다. 투자 유치에 주된 역할을 한 서비스에서 힘을 뺀다는 점에서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아울러 도시 홀더들은 핀시아와 클레이튼이 합병하는 과정에서도 주된 역할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 라인넥스트 측이 합병안 통과 시 도시 서비스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에 도시 홀더들이 앞장서 합병안에 '찬성 표'를 던졌다는 주장이다.

한 홀더는 "합병할 땐 도시에 집중하겠다고 하고, 합병 약 8개월 밖에 되지 않은 시점에 서비스를 종료하는 건 홀더를 기만하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앞서 카이아 재단의 전신인 핀시아 및 클레이튼 재단은 지난해 4월 미디어 간담회에서 "카이아 블록체인은 앞으로 라인넥스트와 견고한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특히 도시를 중심으로 디앱(탈중앙화 앱) 생태계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hyun1@news1.kr

대표이사/발행인 : 이영섭

|

편집인 : 채원배

|

편집국장 : 김기성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SC빌딩17층)

|

사업자등록번호 : 101-86-62870

|

고충처리인 : 김성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길

|

통신판매업신고 : 서울종로 0676호

|

등록일 : 2011. 05. 26

|

제호 : 뉴스1코리아(읽기: 뉴스원코리아)

|

대표 전화 : 02-397-7000

|

대표 이메일 : web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용 및 재배포, AI학습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