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사태 급' 폭락 거친 비트코인, 8000만원 선 회복[코인브리핑]

2020년 3월 팬데믹 대폭락과 비교…"저가 매수 기회" 진단도
투자 수요 나타내는 '크립토탐욕공포지수', 2년래 최저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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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0만원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 하루 만에 500만원 회복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전날 7500만원대까지 하락했던 비트코인(BTC) 가격이 회복세다. 'FTX 사태' 이후 최대 낙폭일 정도로 크게 하락했던 만큼, 현재는 8000만원 선을 회복했다.

6일 9시 20분 업비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9시(한국 시간) 종가 대비 3.78% 오른 8077만원이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해외 비트코인 가격은 5만5376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한때 5만달러가 무너질 정도로 크게 폭락했으나, 빠르게 가격을 회복 중인 모습이다.

전날 폭락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일주일 전 대비 30% 가량 하락했다. 이에 이번 폭락을 2020년 3월 대폭락과 비교하는 분석도 잇따르고 있다. 2020년 3월 코로나19 발(發) 위기로 비트코인 가격을 일주일 동안 57% 급락한 바 있다.

2020년 3월 폭락 이후 다시 상승장이 온 것처럼, 이번에도 상승장이 다시 도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상자산 투자사 신크러시 캐피탈(Syncracy Capital)의 다니엘 청(Daniel Cheng) 창업자는 "(이번 폭락으로) 아이러니하게도 더 큰 강세장으로 향하는 문이 열렸다"며 "가상자산 시장이 비교적 빨리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매트 호건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CIO)도 "2020년 3월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회복이 불가능해보였다. 언론도 비트코인이 헤지 자산으로서의 테스트에 실패했다고 보도했다"며 그럼에도 가격이 회복된 바 있음을 강조했다.

◇투자 수요 나타내는 '크립토탐욕공포지수', 2년래 최저치

가상자산 시장 투자 수요를 나타내는 '크립토탐욕공포지수'가 최근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날 폭락으로 가상자산 투자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다.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르면 5일 크립토탐욕공포지수는 17포인트로, 전날 대비 9포인트 하락한 '극단적 공포' 상태다.

크립토탐욕공포지수는 0부터 100까지 수치로 가상자산 투자 수요를 나타내는 지표로, 1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크다는 의미다. 지난주에는 74포인트로 '탐욕' 상태를 기록했으나, 불과 일주일 만에 50포인트 가까이 떨어진 셈이다. 이에 가상자산 시장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해석된다.

◇비트와이즈 CIO "이번 폭락, 비트코인 저가 매수 기회"

이번 폭락이 비트코인의 매수 기회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매트 호건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X(구 트위터)를 통해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이번 주말 시작된 시장 매도세는 또 다른 매수 기회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6년 이상 업계에서 자금을 운용하면서 느낀 건 이런 폭락이 기회를 동반한다는 것"이라며 2020년 3월 12일에 일어난 코로나19 위기 발(發) 대폭락을 예로 들었다. 당시 폭락은 '최고의 매수 기회'였다는 것이다.

그에 대한 근거로는 "코로나 19로 비트코인의 펀더멘털은 변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여전히 비트코인의 총 발행량은 2100만개로 고정돼 있고 은행, 정부에 의존할 필요 없다는 점도 이전과 동일했다"고 밝혔다.

또 현재는 2020년 3월과 비슷한 상황임을 강조했다. 호건은 "현재 연방준비제도(연준)에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와 유사하다"며 "2010년 유로존 위기에도, 2008년 금융 위기에도 비슷한 시나리오가 반복됐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미 정부, 비트코인 매각해선 안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매각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명 비디오게임 스트리머 아딘 로스(Adin Ross)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매각해선 안 된다"고 못을 박았다. 지난주 미 정부는 다크웹 실크로드와 연관된 비트코인 2만9800여개를 익명의 지갑 주소로 이체한 바 있다.

또 그는 가상자산을 '현대적인 통화'라고 부르며 인공지능(AI)에 비유했다. 이어 "우리가 하지 않으면 중국 혹은 다른 국가가 할 것이다. 우리는 뒤처질 수 없다"며 가상자산을 선제적으로 부흥해야 함을 강조했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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