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행님 뭐하니?' 이이경이 유재석에게 욕먹은 사연을 공개했다.
30일 오후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 설특집 외전 '행님 뭐하니?'에서는 ‘행님들’의 애정이 고픈 이이경이 사랑하는 두 형 하하, 주우재를 데리고 강원도 인제, 속초로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놀면 뭐하니?'(이하 '놀뭐')와는 다른 자유 여행 방식으로 기획된 '행님 뭐하니?'는 세 남자의 진한 브로맨스 케미와 진솔한 대화를 담으며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세 남자는 이이경의 로망이었던 대포항 횟집에서 진솔한 토크를 이어갔다. 하하는 "('놀뭐'에서) 내가 동생들을 챙기고 가교 역할을 해야 하는데, 우재가 다 해놔서 너무 편하고 미안하다"라면서 고마워했다.
이이경은 "난 처음에 우재 형이 무서웠다, 나랑 안 맞을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주우재는 "처음엔 형들만 보고 한 거지, 그러면서 한 명씩 친해진거다"라고 말하면서 "내가 여유 있게 하면 더 재밌을 수 있을텐데, 톤을 못 잡겠다"라고 예능 고민을 털어놨다. 하하는 "요즘 제일 깝쳐서 웃긴 게 너야"라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하하와 이이경은 유재석을 향한 고마움도 드러냈다. 이이경은 녹화일 전날 술을 마시면 녹화가 잘 풀리는 나쁜 루틴이 있었다고 말하면서, "재석 형은 다 아셨나 봐, 전화로 쌍욕 먹었다, 그때 최후 경고까지 받았다"라고 술에 의존하지 말라는 유재석의 충고에 정신을 번쩍 차렸던 일화를 밝혔다.
하하 역시 '무한도전' 초창기 한 시간 지각을 하고 유재석에게 혼난 일화를 털어놨다. 하하는 "재석 형이 '하동훈 이 일이 우스워? 여기 있는 사람들 다 목숨 걸고 하는 사람들이야'라고 하더라, 얼마나 무섭냐, 유재석이 화를 내"라면서 "그 이후로 녹화일 전날 술 안 마셔, 눈물이 찔끔찔끔 나"라고 회상했다.
분위기가 무르익은 가운데 이이경은 가족 얘기를 할까 말지 고민하다가 눈물을 왈칵 흘렸다. 이이경은 "엄마가 최근 심장 수술을 하셨다, 가족 중 나만 늦게 알고 잘못 알았더라"라고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힘듦을 털어놨다. 하하와 주우재는 "네가 힘들어할 거 아니까 아픈 걸 숨기신 거다"라면서 "진짜 힘들었겠네"라고 안아주며 위로했다. 그렇게 서로에 대한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가까워진 세 남자의 모습이 감동을 남겼다. 각자 스타일은 다르지만 서로를 위하는 세 남자의 '브로맨스 케미'가 진하게 우러나며 '놀뭐'와는 다른 힐링 포인트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breeze5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