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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이익? 그래도 로또?…과천 지정타 S2블록 분양가에 이목 집중

주변 아파트 시세 분양가보다 수억원씩 올라
분상제 적용 단지지만 높은 가격이면 실수요자들에게 부담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2024-06-02 07:00 송고 | 2024-06-02 10:02 최종수정
과천 지정타 S2블록 디에트르 퍼스티지 건설 장소.(네이버지도 갈무리)
과천 지정타 S2블록 디에트르 퍼스티지 건설 장소.(네이버지도 갈무리)

4년 '로또 청약'으로 관심을 모았던 과천지식정보타운(지정타) 공공주택지구에 조성되는 S2블록의 분양이 다가오면서 분양가격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정타 지구는 분양가보다 현재 시세가 2배 가까이 오른 아파트 단지가 존재한다. 이에 S2 블록에서도 큰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정타 S2 지구에 들어설 대방건설 '디에트르 퍼스티지' 분양가가 조만간 결정된다. 과천시는 이 단지에 대한 분양가 산정을 위해 분양가심의위원회를 내달 초 열 예정이다. 심의위원회 후 대방건설은 20일쯤 분양공고를 내 최종 분양가를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단지의 총사업 면적은 3만 3004㎡다. 용적률 189.99%, 건폐율 15.13%를 적용해 지하 3층~지상 28층, 8개 동, 740가구 아파트가 들어선다. 전 가구 모두 전용 59㎡로 이뤄진다.

S2 블록은 처음에는 공공임대(신혼희망타운)로 공급될 예정이었지만 과천시로부터 '과천시민의 수요에 맞는 민영주택 공급 전환' 요구에 따라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 변경 의사를 밝혔다. 세대 수도 당초 783가구에서 소폭 감소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지정타 과천푸르지오라비엔오 전용 84㎡은 2021년 분양가가 7억 5000만 원이었는데 작년 10월 14억 7000만 원에 매매가 이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년 만에 거의 2배가 뛴 것이다. 인근의 과천르센토데시앙도 84㎡이 4년 전 분양 가격이 7억8000만 원이었는데 작년 8월 13억 2000만 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이런 이유에서 디에트르 단지도 분양가보다는 시세가 수억 원 높은 ‘로또 분양’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이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라서 주변 시세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금액대로 분양가가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또 공급되는 모든 세대가 59㎡의 단일 평형이라서 인근의 84㎡보다는 낮은 수준의 분양가도 기대돼 청약 열기도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변수는 분양가에 최근 원자잿값 상승분, 공사비 인상분이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 디에트르 단지의 총 사업비는 6560억 원으로 이를 단순하게 총 가구수(740가구)로 나눠봐도 8억 8000만 원 대의 가격이 나온다. 이에 일각에서는 과거보다 분양가가 상당히 높아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분양가가 높아지면 건설사가 과도한 이익을 가져가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예상된다.

이 단지에 청약을 준비 중인 한 사람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인 만큼 실수요자 입장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분양가가 나왔으면 한다"며 "공사비 상승 등을 이해 못 하는 것은 아니지만 너무 높은 가격이 나오면 부담이 될 거 같다"고 말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분상제 적용 단지라서 낮은 가격으로 분양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면서도 "4년 전과 비교했을 때 원자잿값, 공사비가 상당히 상승해 이를 반영한다면 분양 가격이 기대보다 높게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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