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싱어 사전트가 1889년부터 1890년까지 그려 완성한 17세 소녀 엘시 팔머양의 초상화. 팔머양은 흰색 고급 새틴으로 된 티 가운(tea gown)을 입고 있다. 19세기 중후반과 20세기 초에 유행한 티 가운은 여성들이 손님을 집에서 맞이하거나 애프터눈 티를 즐길 때 다소 헐렁한 핏으로 입던 옷이다. 아래로 길게 늘어뜨린 옅은 라벤더 숄은 사전트의 의도에 따라 배치된 구성이다. 해당 작품은 이번 ‘사전트와 패션(Sargent and Fashion)’ 기획 전시의 메인 홍보 작품 가운데 하나다.영국 런던 테이트브리튼에서 진행 중인 ‘사전트와 패션’ 기획 전시에 관람객이 북적이고 있다. 2024.05.14/ ⓒ 뉴스1 조아현 통신원사전트가 1890년에 그린 스페인 무용수 카르멘시타의 초상화. 카르멘시타는 당시 미국, 유럽, 남미 전역에서 광범위하게 활동한 무용수였고 사전트 역시 매우 존경해 그의 공연을 여러 차례 찾았다. 오른쪽 의상은 1890년 당시 카르멘시타의 의상으로 제작된 새틴 실크 드레스. 짧은 종 모양의 풍성한 치마와 볼레로 재킷, 비즈 장식이 특징인데 카르멘시타가 다른 그림이나 삽화, 영화에서 등장할 때 입었던 옷과도 유사하다. 사전트는 이 드레스를 보관하고 있다가 친구였던 시빌 사순에게 선물로 보냈다. 사순은 이후 드레스를 소장해 왔다. 2024.05.14/ ⓒ 뉴스1 조아현 통신원관련 키워드영국존싱어사전트테이트브리튼패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