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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발트해 가스관 폭발사건 수사 중단…독일에 증거 이관

스웨덴 검찰 "스웨덴 당국 관여 없었던 것으로 확인"
"우리에게 관할권 없다"…현재 독일과 덴마크 개별 수사 중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2024-02-08 02:18 송고
27일(현지시간) 덴마크 보른홀름 인근에서 덴마크 F-16 전투기가 포착한 노르트스트림 2 가스관 누출 현장. 2022.09.27/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27일(현지시간) 덴마크 보른홀름 인근에서 덴마크 F-16 전투기가 포착한 노르트스트림 2 가스관 누출 현장. 2022.09.27/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스웨덴이 지난 2022년 9월 발생한 발트해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발사건에 대한 수사를 중단하고, 관련 기록을 독일에 넘기기로 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웨덴 검찰은 이날 수사를 중단하고 이 사건을 따로 수사하고 있는 독일에 증거 자료를 이관하기로 결정했다.
마츠 융크비스트 스웨덴 검사는 로이터 인터뷰에서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사진을 가지고 있지만, 사건에 대한 관할권이 우리에게 없다는 결론으로 이어졌다"며 "이 조사를 계속하는 건 스웨덴의 과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융크비스트 검사는 스웨덴의 주요 임무가 공해상에서 발생한 공격에 스웨덴 당국이나 시민이 관여했는지 확인하는 것이었으며, 수사 결과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수사가 광범위하게 이뤄졌으며 독일 수사관들과 그 결과를 공유했으나 보안 관련 법률 때문에 증거를 공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 News1 DB
© News1 DB

노르트스트림은 발트해를 통해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독일로 수송하는 해저 가스관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인 2022년 9월 이 관이 폭발하자 유럽연합(EU)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독일 등은 이 사건이 은밀한 파괴 공격을 의미하는 이른바 '사보타주'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배후로는 러시아가 지목됐지만 아직 전말은 드러나지 않았다.

사건 이후 노르트스트림이 지나는 배타적경제수역(EEZ) 관할 국가인 스웨덴과 덴마크, 가스관의 최종 목적지인 독일이 개별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덴마크 경찰은 짧은 시간 내에 수사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독일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사건의 배경과 관련해 '폭발물 운반에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는 요트에서 해저 폭발물의 흔적을 발견했으며, 훈련된 다이버들이 가스관에 폭발물을 부착했을 수 있다'고 추정하기도 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그 테러로 인해 많은 것을 잃은 독일이 수사를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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