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천국' 네이버 1784…디지털트윈 이어 '로봇 인프라' 수출 물꼬

세계 최초 로봇 전용 엘리베이터 만든 현대무벡스, 네옴시티 수혜주로 떠올라
3D 지도가 로봇 이동 도와…앰비덱스·아르토원 등 다양한 로봇 개발 중

네이버 1784 ⓒ News1
네이버 1784 ⓒ News1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가 네이버(035420)의 '디지털트윈'을 적용하면 다음에 수출될 기술은 로봇과 인프라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네이버(035420) 1784는 세계 최초의 로봇 친화형 빌딩이다.

23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네이버가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1억 달러 '디지털트윈' 수주 낭보를 알리자 현대무벡스(319400)는 장중 28% 넘게 올랐다. 단숨에 네옴시티 수혜주로 떠올랐다.

현대무벡스는 1784에 있는 세계 최초의 로봇 전용 엘리베이터 '로보포트'(ROBOPORT)를 만든 회사다. 로보포트를 넣기 위해 건물 도면을 다시 그렸을 정도로 1784의 핵심 인프라다.

네이버는 로봇 서비스가 대중화될 미래 빌딩 인프라를 1784에서 가장 먼저 구현했다. 고층 건물이 밀집한 도시 로봇 서비스는 원활한 수직 이동이 중요하다. 로보포트는 클라우드 기반 멀티 로봇 인텔리전스 시스템 ARC(AI·ROBOT·CLOUD)와 연동되어 있다.

네옴시티 수혜주를 찾는 투자자들은 네이버의 로봇 기술에 주목한다.

사우디가 '디지털트윈' 시스템을 만들면 로봇 인프라도 도입할 것이고, 네이버가 이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도시와 똑같이 생긴 3D 지도를 만드는 디지털트윈이 도입되면 로봇 인프라를 깔지 않을 이유가 없다"면서 "네이버가 로봇 인프라까지 수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 미래 도시는 이미 네이버 1784에 구현되어 있다. 네이버는 1784와 똑같이 생긴 가상 3D 지도를 만들었고, 이를 기반으로 로봇은 움직이고 있다. 로봇의 지시는 클라우드 시스템이 관장한다. 100여대가 넘는 로봇이 질서정연하게 움직일 수 있는 이유다.

1784 속 로봇은 직원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다.

임직원에게 도시락과 커피, 택배 등을 배달해주고, 무거운 짐을 옮기기도 한다. 임직원 인식은 클로바 페이스사인(CLOVA FaceSign) 기술로 이뤄진다.

다양한 로봇 실험도 이어가고 있다. 양팔로봇 '앰비덱스'(AMBIDEX), 드로잉로봇 '아르토원'(ARTO-1)이 대표적이다. 로봇이 일상에서 사람들과 안전하게 상호작용하려면 로봇 비전이나 힘 제어 기술 수준이 높아야 한다. 두 로봇으로 정밀한 힘 제어가 가능한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1784 내에서는 IPX(옛 라인프렌즈)의 대표 캐릭터 '브라운'과 '샐리' 모습을 한 로봇도 볼 수 있다. 이 로봇들은 '익숙한 캐릭터를 활용한 로봇과 사람간의 상호작용 연구'라는 주제의 연구를 위해 개발했다. 네이버랩스의 HRI(human-robot interaction· 사람-로봇 상호작용) 연구 과제 중 하나다.

네이버 관계자는 "1784는 공간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기술 플랫폼"이라면서 "하나하나의 기술이 아니라 모든 기술이 융합된 1784를 통째로 수출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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