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싸움 치열" 에코프로머티 거래량 1.5조 달해…외인·기관은 "팔자"

거래대금 전체 시장 1위…개인 매수세·외인 기관 매도세 몰려
3거래일만에 시총 3.9조→6.6조…증권가 "적정 시총 2.9조"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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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공준호 기자 = 에코프로머티리얼즈(450080)가 최근 2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제2의 에코프로'를 기대하는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1조5000억원을 넘는 거래규모를 기록하면서 치열한 '눈치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상장 첫날인 지난 17일 거래규모 2조원을 넘긴 데 이어 아직까지 열기가 식지 않은 모습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에코프로머티리얼즈 거래대금은 1조5057억원으로 코스피와 코스닥 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1조원을 넘겼다. 각각 거래규모 2위, 3위에 위치한 삼성전자(005930)(7045억원), 에코아이(448280)(6374억원)를 합친 것보다 큰 규모다.

상장 초기인 만큼 매매공방이 펼쳐지며 치열한 눈치싸움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개인들은 올해 주가상승률 1000%를 넘기기도 했던 에코프로의 자회사인 점에 주목하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올해 초 에코프로(086520)와 에코프로비엠(247540)을 봐라. 지금 팔면 나중에 후회할 것"(종목토론방 이용자)이라는 '묻지마식 예언'이 난무하는 식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17일 이후 내리 에코프로머티리얼즈를 사들이며, 총 263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단연 순매수 규모 1위다.

20일과 21일 연이어 상한가를 기록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현재 9만6500원을 가리키고 있다. 시가총액은 6조5839억원으로, 코스피 시총 51위에 이름을 올렸다. 상장 첫날까지만 하더라도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시총은 3조9026억원으로, 시총 순위 81위였다. 단 3거래일 만에 2조6813억원이 불어난 것이다.

이같은 주가 급등에 한국거래소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를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예고하고 22일 하루간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거래소는 시장경보제도를 통해 주가가 일정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은 '투자주의종목→투자경고종목→투자위험종목' 단계로 시장경보종목으로 지정하고 있다. 투자경고·위험종목 단계에서는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다만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수요예측 단계부터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던 만큼 외국인과 기관은 현재 주가에 대해 고평가됐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상장 이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55억원, 1335억원을 팔았다. 이들의 물량을 개미 홀로 받아내고 있는 셈이다.

아직까지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 대한 증권사 분석 리포트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다만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달 8일 내놓은 에코프로 보고서에서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 대해 "현재 적정 시가총액은 2조9000억원"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이는 현재 주가를 55% 하회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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