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이후 대규모 감염병 유행에 대비해 31일 오후 보건복지부 등 7개 관계 부처가 참여하는 '2023 감염병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질병청이 감염병 재난관리책임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처음으로 실시하는 안전한국 훈련이자,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2019년 이후 4년만에 열리는 감염병 재난대응 훈련이다.

훈련은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 국내 최초로 발생했다는 가정하에 진행했다.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이 코로나19 이후 팬데믹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는 세계보건기구(WHO)와 국내외 전문가들은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질병청은 이번 훈련을 통해 보건복지부와 서울시, 지방자치단체 보건소 등과 함께 인체감염 외에도 가축과 야생동물을 포함한 포괄적 방역 대응 협업체계를 점검했다.

훈련은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 확진 사례와 추가 발생에 공동대응하는 '실행기반 훈련', 감염병 위기경보에 따라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그 계획을 마련하는 '토론기반 훈련'으로 나누어 실시했다.

실행기반 훈련에서는 합동역학조사, 노출자 및 확진자 관리, 기관 협의체계 등 실상황 대응체계를 확했다. 토론 훈련에선 최초 확진자 발생 후 추가 환자 발생 위험도와 질병 영향력을 평가해 감염병 위기단계를 결정·전파하는 기능을 점검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최근 국내 고양이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는 등 종간 장벽이 무너지고 인체감염의 위험이 증가하고 있어 이번 주제를 선정하게 됐다"면서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 사전 대비 체계를 갖추고 공동대응 기반을 마련하고 다학제적 대응체계를 강화해야 국민을 인수공통감염병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goldenseagul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