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효과' 산타와 함께 온다…전자부품 업계 "3분기까진 견뎌야"

LGD·LG이노텍·삼성전기 등 아이폰15 부품 공급…초도물량 생산 차질로 3분기 실적은 '글쎄'
이연된 물량들 4분기에 팔릴 듯…"LG이노텍 깜짝실적 기대"

아이폰15 시리즈 국내 정식 출시일인 13일 서울 애플스토어 명동점 앞에서 아이폰 예약구매 고객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2023.10.1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아이폰15 시리즈 국내 정식 출시일인 13일 서울 애플스토어 명동점 앞에서 아이폰 예약구매 고객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2023.10.1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IT(정보기술) 수요 부진 속에 불황을 겪고 있는 국내 전자부품 업계에서 '아이폰15 시리즈 출시 효과'에 따른 '바닥 탈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자부품 계열사들은 특정 고객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불황 속에서 대안 마련이 쉽지 않았다. 초도물량 생산 차질로 3분기(7~9월)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보이지만 '아이폰 효과'가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나온다면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25일 LG디스플레이(034220)·LG이노텍(011070), 26일엔 삼성전기(009150)가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570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2분기 이후 6개 분기 연속 적자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하는 LG이노텍의 3분기 영업익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는 1970억원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55% 감소했다. 삼성전기의 3분기 컨센서스도 225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약 27% 줄어든 실적으로 낼 것으로 보인다.

기대했던 '아이폰15 출시 효과'는 3분기엔 크게 빛을 보지 못했다. LG이노텍은 아이폰15가 부품 수율 문제로 초도 물량에 생산 차질을 빚으면서 수익성에 악영향을 받았다. LG이노텍은 아이폰15 시리즈 카메라 모듈과 함께 프로맥스에만 탑재된 신형 폴디드줌 카메라 모듈을 독점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도 애플향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급 시기가 두 달 가량 늦춰진 영향을 받았다. '아이폰15 프로'와 '아이폰15 프로맥스' 등 프로 모델 2종에 OLED 패널을 공급한다.

업계에선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실적이 4분기(10~12월)엔 개선될 것으로 본다. '아이폰 15' 시리즈의 생산 차질 문제가 지난달을 기점으로 대부분 해소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3분기에 소화하지 못했던 물량이 이연되면서 4분기엔 호실적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LG이노텍은 올 4분기 영업이익 5568억원을 기록해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상대적으로 고가 부품이 탑재되는 아이폰15 프로·프로맥스 모델이 판매 호조를 보인다는 점도 4분기 전망이 밝은 이유다. 업계에선 아이폰15 전체 판매량 중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이 65% 수준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아이폰15 프로맥스 수요가 전년 아이폰14 프로맥스 대비 3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LG이노텍은 프로맥스 수요 급증에 힘입어 4분기에 깜짝 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m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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