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街 3분기 성적표 나온다…百·편의점 '주춤', 마트 '선방' 전망

백화점, 역기저 효과·…편의점, 악천후로 아쉬움 삼킬 듯
마트, 이른 추석 효과 예상…연말 특수·유커 매출 회복 긍정적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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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유통업계가 조만간 아쉬운 3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지난해 사상 최대 호실적을 거둔 백화점들은 역기저 효과로 올 3분기는 주춤할 분위기다. 편의점은 긴 장마와 해외여행 급증에 지지부진한 흐름이 전망된다.

반면 대형마트는 지난해보다 이른 추석 효과로 비교적 선방한 성적표를 받아볼 것으로 점쳐진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282330)과 GS리테일(007070), 현대백화점(069960), 신세계(004170), 이마트(139480), 롯데쇼핑(023530) 등 유통가 주요 기업들은 11월 초중순 줄줄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한 달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를 취합한 결과 백화점·마트·슈퍼·홈쇼핑 등을 계열사로 둔 롯데쇼핑의 경우 3분기 연결 매출액이 전년동기비 적게는 1%에서 많게는 13%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은 5% 안팎 감소를 예상했다.

백화점·면세점·신세계인터내셔널 등이 계열사인 신세계는 매출이 최대 20%가량 줄고 영업이익은 한 자릿수 비율 감소가 전망됐다.

백화점·면세점·지누스 등이 포함된 현대백화점 3분기 매출은 전년과 비슷하거나 크게는 20%가량 줄고, 영업익은 10% 안팎 감소할 것으로 점쳐졌다.

GS리테일 편의점 부문과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3분기 매출은 5% 안팎으로 증가할 전망이나 영업익이 전년동기와 비슷하거나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할인점과 G마켓·스타벅스·이마트24·에브리데이 등 연결 자회사를 둔 이마트는 할인점이 선방하며 매출과 영업익이 전년동기비 비슷하거나 소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롯데·신세계·현대 백화점 3사를 묶어보면 모두 전년동기의 높은 기저에 9월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로 가을 의류 판매가 부진했던 게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혔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9월 성수기 초입 더운 날씨로 의류 판매가 저조했다"며 "수도광열비 등 고정비 부담 상승으로 백화점 업태 전반적으로 6~7% 이상은 총매출이 성장해야 이익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편의점 톱2인 GS25와 CU는 기존점 성장률이 1% 안팎으로 저조할 것으로 추정됐다. 허제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7월 날씨가 비우호적이었고 8월은 전월보다 나아졌으나, 9월 길었던 연휴 탓에 해외여행 증가로 유동객수가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편의점은 날씨에 민감한 업종인데 7월은 강우량이 높았고, 8월은 폭염과 태풍이 있어 방문객 감소가 불가피했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반면 대형마트 중 롯데마트와 이마트는 3분기 비교적 선방이 전망된다. 롯데는 마트-슈퍼 상품소싱 통합으로 원가율이 하락하며 영업이익률 개선과 함께 기존점 3% 안팎 성장이 예상됐고 이마트도 비슷한 기존점 성장률 관측치가 나왔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상 명절 직후 일주일가량 매출이 크게 감소하는데 이번 추석은 9월 말에 있다 보니 3분기 실적에 긍정적 변수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봤다.

이마트의 경우 예년보다 이른 9월 인사를 통해 한채양 신임 대표가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도 맡게 돼 향후 3사 통합경영에 따른 수익성 제고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마트도 롯데쇼핑 같은 통합 MD 전략을 취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이마트와 에브리데이, 24의 단순합산 매출액이 20조원에 육박해 매출총이익률(GPM)이 1%포인트만 개선돼도 약 2000억원의 이익개선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 백화점은 연말 특수와 유커(중국인 관광객) 귀환 효과, 편의점은 고물가 속 경기방어적 성격 등으로 4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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