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의심환자 5주만에 최소…'방학 영향' 7~12세 환자 감소

30주차 15명으로 26~29주차 대비 감소…학령층 방학 영향 추정
말라리아 경보 발령…30주차 환자 28명 신규 발생, 누적 481명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공연을 즐기고 있다. 2022.6.8/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공연을 즐기고 있다. 2022.6.8/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계속되던 한여름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한풀 꺾인 듯한 모습이다. 5주만에 의심환자 분율이 감소했고 가장 낮게 나왔다. 유행을 주도하던 7~12세 학령층 분율도 감소한 점을 미뤄봤을 때 방학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3일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2022~2023 절기 30주차(7월 23~29일) 감염병 표본감시 결과 인플루엔자 의사(의심)환자분율은 외래 1000명당 15명으로 29주차(17.3명)보다 2.3명 감소했다. 증가세를 보였던 26~29주차(6월 25일~7월 22일) 이후 처음이다.

30주차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30주차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지난 25주차(6월 18~24일) 1000명당 15명 이후 5주 만이다. 특히 7~12세 학령층의 분율이 29주차(39.5명)보다 9.8명 줄어든 29.7명으로 집계됐다. 이 연령층 분율은 전체 분율보다 2.3~2.5배는 높았는데, 이번에 2배가 채 되지 않는 분율로 감소했다. 이때 들어 방학을 맞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른 연령층의 29주차와 30주차를 비교하면 13~18세(30.4명→29명), 1~6세(17.1명→15명), 65세 이상(6.5명→6.2명)는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작다. 19~49세(17.6명→18명), 50~64세(9.3명→9.4명), 0세(7.7명→8.8명)는 오히려 상승했다.

연령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연령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그러나 여전히 이번 절기(2022~2023년) 유행 기준 4.9명보다 3배가량 높은 수준이라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청은 전국 196개 의료기관에서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면 의사 환자로 분류한다.

질병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늘고 있다. 호흡기 감염병 발생도 지속되는 만큼, 외출 전·후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 기침 예절, 마스크 착용 및 주기적인 환기·소독 등 생활방역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30주차 호흡기 검체(340건) 중 독감 바이러스 검출 사례는 36건(10.6%)으로, 29주까지 2022~2023절기 누적 검출 건수는 1284건, 누적 검출률은 9.4%다. 입원환자는 196명으로 전주(173명) 대비 증가했다.

콧물, 두통, 가래, 인후통 등 증상을 보이는 급성 호흡기감염증도 여전히 유행하고 있다. 30주차 주차 급성 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는 총 1669명으로 29주차(1688명)보다 미세하게, 소폭 감소했다. 바이러스성 감염증 환자가 1604명, 세균성 감염증 환자가 65명이다.

모기를 매개로 한 말라리아 환자도 늘고 있다. 이날 질병청이 함께 공개한 '말라리아 주간소식지'를 보면 올해 30주차 말라리아 환자는 28명 새롭게 발생해 총 461명이다. 전년(190명) 대비 2.4배 많다. 총 461명 중 국내 발생 사례는 417명(90.5%)이다.

해외유입 사례는 9.5%(44명)로 주로 아프리카 대륙 입국자들이다. 국내발생 환자 417명 중 351명(84.2%)은 남성이었다. 국내발생 환자의 평균 연령은 38.5세다. 20대가 139명(33.3%)으로 가장 많고 30대 68명(16.3%), 40대 66명(15.8%), 50대 61명(14.6%), 60대 43명(10.3%) 순이다.

민간인이 328명(78.7%)으로 가장 많고 현역 또는 제대군인이 89명(21.3%)으로 나타났다. 주소지 기준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60명(62.4%)으로 가장 많고 인천 63명(15.1%), 서울 52명(12.9%), 강원 16명(3.8%) 순이다.

질병청은 3일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다. 국내 말라리아 위험지역 중 한 곳인 경기도 파주 지역에서 채집된 매개모기에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말라리아 원충이 확인된 데 따른 조치다.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가 발령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30주차 수족구병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 1000명당 20명으로 29주차(21.4명)보다 소폭 감소했다. 질병청은 "3주 연속 증가하다가 소폭 감소했다"고 전했다. 0~6세가 23.6명, 7~18세가 11.5명을 기록했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는 30주차에 3명 새롭게 발생해 누적 68명이 됐다. 그 중 13명은 숨져 치명률은 19.1%로 집계됐다. 30주차 사망자는 없다. SFTS 바이러스를 가진 참진드기에게 물려 감염되는데 야외활동이 활발한 4~11월 주로 발생된다.

잠복기(4~15일)가 지난 후 고열(38~40도)이 3~10일 지속되고 소화기 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 혈소판 감소 및 백혈구 감소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야외활동 이력을 알리고, 진료받아야 한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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