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인데 독감 의심환자 전주보다 늘어 16.3명…독감 유행 주의보 유지

독감 의사환자 분율 16.3명으로 전주대비 0.2명↑
급성 호흡기감염증 입원도 1391→1535명으로 증가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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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예년과 달리 이번에는 여름철에도 독감(인플루엔자) 같은 호흡기 감염병이 계속 유행하는 상황이다. 손 씻기, 환기,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 수칙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14일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올해 27주차(7월 2일~8일) 감염병 표본감시 결과 인플루엔자 의사(의심) 환자 분율은 외래 1000명당 16.3명으로 직전주(26주차·16.1명)보다 0.2명 올랐다.

이번 절기(2022~2023년) 유행 기준 4.9명보다 여전히 높다. 질병청은 "과거 절기 동기간 대비 이례적인 여름철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분율은 지난해 53주(12월 25일~31일) 60.7명까지 치솟았다가 하락세로 돌아서 올해 8주차(2월 19일~25일) 11.6명으로 저점을 찍었다.

올 들어 20~21주차 분율이 25.7명까지 오른 뒤 동결 또는 하락세가 계속됐으나, 6주 만인 지난 25주차때 전주 대비 오르더니 2주째 상승세가 여전했다.

질병청은 지난해 9월16일 발령한 독감 유행 주의보를 현재까지 해제하지 않고 있다. 독감 의사환자 수가 3주 이상 유행 기준치 아래로 떨어져야 자문회의를 거쳐 해제할 수 있다.

연령대별로 보면 7~12세의 학령층이 42.7명으로 전주의 33.5명보다 9.2명 증가했다. 이들 연령대가 전체 독감 유행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전체 분율에 2배가량 많다.

연령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질병관리청 제공)
연령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질병관리청 제공)

이어 △13~18세 19.7명 △1~6세 17.1명 △19~49세 15.5명 △0세 11.4명 △50~64세 8명 △65세 이상 5.2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유달리 독감 유행이 계속되고 있는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같은 코로나19 방역 조치 해제가 그 원인으로 지목된다.

또한 팬데믹 기간 독감 유행을 겪지 않으면서 자연 감염에 의한 면역 보유자가 감소했고, 그로 인해 전체적인 유행의 크기가 커졌다는 시각도 있다.

김탁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마스크 착용이 면역력을 떨어뜨린 게 아니냐'는 질문에 "유행 기간이 길어진다는 뜻은 유행의 정점을 낮췄다는 의미가 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정점이 그렇게 높지는 않다. 인플루엔자 유행도 의료체계에 많은 부담을 줄 수 있었는데, 유행을 감당하는 수준으로 조절되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독감 외에도 콧물, 두통, 가래, 인후통 등 증상을 보이는 급성 호흡기감염증도 유행하고 있다. 27주차 급성 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는 총 1535명으로 26주차(1391명)보다 늘었다.

독감 등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려면 손 씻기, 환기,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은 당부했다.

이밖에 수족구병 표본감시 결과 27주차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 1000명당 16.2명을 기록했다. 질병청은 "22주(18.5명) 정점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 전주·26주(14.1명) 대비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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