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 성장률 전망 1.7%→1.5% 하향…세계 성장률 2.8%

선진국 그룹 전망치 소폭 오른 1.3%…미국 0.2%p·유로존 0.1%p↑
IMF, '험난한 회복과정' 평가…긴축적 통화정책 유지 조언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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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최현만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기존 1.7%에서 1.5%로 낮춰 잡았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을 고려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전보다 0.1%p 낮춘 2.8%로 전망했다.

IMF는 11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 4월호 세계경제전망(WEO)'를 발간했다.

앞서 IMF는 지난 1월 전망에서는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1.7%로 예상했으나, 이번에 0.2%p 하향 조정했다.

IMF의 1.5% 전망은 정부, 한국은행,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주요 기관에서 잡은 전망치와 비교했을 때 낮은 수준이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한국은행은 지난 2월, OECD는 지난 3월에 각각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1.6%로 전망했다.

KDI는 지난 2월 다른 기관보다는 소폭 높은 1.8%로 전망치를 잡았다.

SVB 파산 시각물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SVB 파산 시각물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IMF는 최근 금융시장 불안이 실물시장으로 파급될 가능성을 고려해 세계경제 성장률은 2.8%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1월 전망치인 2.9%에 비해 0.1%p 하향 조정된 수치다.

WEO가 발간되기 시작한 1990년 4월 이후 가장 낮다.

선진국 그룹의 올해 예상 경제성장률은 1.3%로 지난 1월 전망(1.2%) 대비 소폭 상승했다.

선진국 그룹에는 미국, 영국,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캐나다, 일본, 우리나라, 홍콩 등 41개국이 포함돼있다.

지난 1월과 대비해 미국은 1.4%에서 1.6%로, 영국은 -0.6%에서 -0.3%로 경제성장률이 상향 조정됐다.

이탈리아도 0.1%p 높아진 0.7%로, 스페인도 0.4%p 높아진 1.5%로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바뀌었다.

반면 독일은 0.1%에서 -0.1%로, 일본은 1.8%에서 1.3%로 하향 조정됐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로존 국가의 경제성장률 전망은 지난 1월 0.7%에서 이번에 0.8%로 올랐다.

선진국 그룹과 달리 신흥국 및 개발도상국 그룹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9%로 지난 1월 전망(4%) 대비 소폭 하락했다.

지난 1월과 비교했을 때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5.2%로 그대로 유지됐으나 인도는 0.2%p 떨어져 5.9%, 브라질은 0.3%p 하락해 0.9%로 조정됐다.

러시아의 전망치는 0.4%p 상승한 0.7%, 멕시코의 전망치는 0.1%p 오른 1.8%를 기록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전망치는 3.1%로 지난 1월 대비 0.5%p나 올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IMF는 올해 경제성장 여건을 놓고 '험난한 회복과정'(A Rocky Recovery)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경제분절화 심화, 인플레이션 등 불안요인이 해결되지 못한 채 최근 SVB·크레딧스위스(CS) 사태 등 금융시장 불안이 확산하는 상황에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또 IMF는 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기대인플레이션이 충분히 낮아질 때까지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재정당국에는 통화정책과의 정합성 및 부채관리를 위해 긴축재정을 권고했다.

아울러 생계비 완화를 위한 재정 지원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선별적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봤다. 중장기적으로는 재정적자와 부채규모를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관리해야하며 저탄소 경제체제로 빠르게 전환할 것을 촉구했다.

chm646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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