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부진 홈쇼핑, 여행상품 반전 꾀하나…다변화·프리미엄화

GS샵 코카투아일랜드·롯데홈쇼핑 아이슬란드 상품 첫선
CJ 럭셔리 크루즈·현대홈쇼핑 초고가 그리스 패키지 호응↑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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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홈쇼핑업계가 코로나19 엔데믹에 발맞춰 신규 여행지를 추가하고 프리미엄화에 주력하는 등 늘어나는 해외여행 수요 잡기에 나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홈쇼핑 4사(CJ온스타일·GS샵·현대홈쇼핑·롯데홈쇼핑)는 전년대비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CJ온스타일 매출은 1조3533억원, 영업이익은 724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7%, 39.7% 줄었다. 같은 기간 현대홈쇼핑(별도 기준) 매출은 1조1016억원으로 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5.8% 줄었다.

롯데홈쇼핑 매출은 1조780억원, 영업이익은 78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 2.3%, 23.5% 감소했다. GS샵은 매출 1조2393억원, 영업이익 1426억원을 거뒀으나 지난해 GS리테일에 흡수합병돼 전년과 직접비교가 어렵고, 업계에선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란 얘기가 나온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 특수를 봤던 홈쇼핑업계는 수익이 악화되자 지난해엔 거의 판매하지 못한 여행상품 강화로 매출을 끌어올리려는 태세다. 해외여행 상품은 객단가가 높아 매출을 높이는 효자 상품 중 하나다.

CJ온스타일은 지난해 1월 전무했던 해외여행 방송을 1월 12회 등 주 3회 이상 편성했다. 3월4일엔 약 4년만에 캐나다 여행 패키지를 재개한다. 코로나19 이후 처음이다.

모처럼 떠나는 여행에 '럭셔리 패키지' 선호가 높아진 것을 반영해 현대투어존과 손잡고 내놓은 900만원 넘는 크루즈 패키지에도 사람이 몰렸다. 고가인데도 1월 이후 5회 편성 동안 누적 5700여명이 상담예약을 신청했다.

GS샵은 주로 시드니가 포함됐던 호주 여행 패키지에 현지인이 캠핑을 가는 섬인 코카투아일랜드를 지난달 새롭게 추가해 여행 지역을 다변화했다. 이달 5일 내놨던 '미국 동부(뉴욕·보스턴)+캐나다' 상품도 코로나19 이후로는 처음 방송한 상품이다.

19일 100만원대 가격으로 선보인 두바이 여행상품도 70분간 방송에 상담예약 전화만 4300건이 들어오며 호응이 높았다는 후문이다. 올 들어 베트남 다낭·하노이 상품은 시청자가 적은 새벽대 방송이었는데도 평균 900콜을 기록했다.

현대홈쇼핑은 새해 첫날 900만원의 초고가 상품인 7박9일 그리스 패키지 여행을 판매한 것에 예약 고객 2600여명이 몰려 방송 70분 동안 매출 230억원을 돌파했다. 1월28일 진행한 다낭 패키지는 지난해 11월 유사 상품 방송 때보다 상담예약 건수가 50% 많았다.

여행 연관상품도 호조다. 1월9일 방송한 캐리어 상품은 65분간 매출 8억원을 올렸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단순 편성 횟수만 늘리지 않고 세분화된 수요에 맞춰 상품을 기획·편성할 것"이라며 "여행상품을 코로나19 이전 수준보다 늘릴 계획"이라고 했다.

롯데홈쇼핑은 올 들어 아이슬란드 여행 상품을 최초 론칭했다. 12일 그리스와 함께 소개한 이 상품은 예약건수가 2000건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일본 오키나와 상품은 약 4년 만에 판매를 재개해 예약건수 3000건을 기록했다.

롯데홈쇼핑은 향후 일본 니가타현 '아라이리조트' 패키지 등 계열사 협업을 통한 상품 다양화에도 나선다. 또 프리미엄 비즈니스 패키지, 세미 패키지(패키지+자유여행) 등 상품을 다양화하고 주말 오후 프라임 타임에 주 3회 이상 여행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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