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론 '가브리엘' 뉴질랜드 상륙…보름 만에 다시 물폭탄

돌풍 동반한 폭우 40㎜ 예보…오클랜드 공항 항공편 결항

폭풍우 상륙을 앞둔 12일(현지시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주민들이 모래 주머니를 비상 대피소 앞에 쌓고 있다. 2023.2.12.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폭풍우 상륙을 앞둔 12일(현지시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주민들이 모래 주머니를 비상 대피소 앞에 쌓고 있다. 2023.2.12.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호주 동부 해안 노퍽섬을 강타한 사이클론 '가브리엘'이 뉴질랜드 북섬에 상륙한다. 등급은 열대성 저기압으로 낮아졌지만 2주 만에 또 다시 집중호우가 내린다는 소식에 당국은 바짝 긴장했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12일 가브리엘은 노퍽섬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난 뒤 뉴질랜드 최대 도시 오클랜드가 있는 북섬으로 이동 중이다. 뉴질랜드 기상청 '메트서비스'는 이날 오후 북섬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해 시속 140㎞에 달하는 강한 돌풍이 불고 있다고 밝혔다.

2등급 사이클론에서 열대성 저기압으로 강등된 가브리엘은 이날 밤 북섬 최북단 레잉가곶에 상륙한다. 조지나 그리피스 메트서비스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섬 일대 주민 약 160만명이 오는 14일까지 폭우와 강풍, 폭풍해일 등의 피해를 볼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다음날(13일) 비가 집중적으로 내릴 전망이며 예상 강수량은 최고 40㎜다.

최악의 물난리가 난 지 보름 만에 다시 폭풍우가 온다는 소식에 당국은 바짝 긴장했다. 지난달 27일 전후로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오클랜드에서는 4명이 숨지고 주택 77채가 완전히 파손됐다. 피해 복구 작업도 더뎌 당시 내려진 비상사태 조치가 지금까지 이어진 상황이다.

오클랜드 공항 공사는 각 항공사가 기상 상황에 따라 결항 소식을 실시간으로 안내하고 있다며 여행객들에게 관련 사항을 숙지할 것을 당부했다. 에어 뉴질랜드는 다음날 예정된 태즈먼행·퍼시픽아일랜드행 항공편을 취소했다고 발표했다. 이외에도 오클랜드 공항을 이용하는 국내외 항공편 대부분이 결항할 것으로 보인다.

웨인 브라운 오클랜드 시장은 주민들에게 바람에 날아갈 수 있는 물품은 끈으로 동여매고 집 안팎의 잔해를 청소해 달라고 요청했다. 오클랜드시 비상관리국은 폭우가 끝날 때까지 26개 비상 대피소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크리스 힙킨스 뉴질랜드 총리도 국민들에게 대피 장소를 미리 확인할 것을 강조했다.

앞서 가브리엘이 강타한 노퍽섬은 가로수가 무너져 도로 곳곳이 잔해로 뒤덮였다. 이날까지 정전이 계속돼 노퍽 당국은 현재 복구작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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