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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홍태용 김해시장 "소통 행정으로 민생경제 회복과 미래 대비할 것"

"동북아 물류 플랫폼 최적지는 김해…유치 힘 쏟을 것"
"정주여건 개선으로 청년 유입시켜 인구감소 위기 극복"

(김해=뉴스1) 김명규 기자 | 2023-01-03 13:29 송고
편집자주 민선 8기가 출범한지 6개월이 지났다. 각 지방자치단체 및 지역구의 발전을 위해 달려온 자치단체장과 지역국회의원, 지역위원장, 교육감, 의회의장등을 만나 2022년을 뒤돌아 보고 2023년 새해 설계를 들어본다.
홍태용 김해시장이 새해 시정 운영 방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news1
홍태용 김해시장이 새해 시정 운영 방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news1

신경과 의사 출신인 홍태용 김해시장은 김해가 '집단지성의 힘'으로 움직이는 도시라며 민선8기 시정의 근본 철학은 '소통'이라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3일 소통의 행정을 통해 동북아 물류 플랫폼 김해유치와 공공의료원 설립 등 핵심사업을 실현해 도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홍 시장과의 일문일답.

-취임 후 6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민선 8기 김해시정을 이끈 소회는.
▶민선8기 김해시 출범이 어느덧 6개월을 지나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다. 새해를 맞아 새 마음 새 뜻으로 새로운 출발선에 선 기분이 참 좋다. 지난 6개월만큼 시간의 무게를 절감했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꿈이 이루어지는 따뜻한 행복도시 김해'라는 비전을 어떻게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의 형태로 구현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했다.

김해는 집단지성의 힘으로 움직이는 도시다. 공동체를 구성하는 모든 사람들과 경계 없는 소통을 통해 이 힘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었고 집단지성의 힘은 시민들께서 제게 맡겨주신 시장으로서의 엄중한 소명을 다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안겨줬다. 6개월의 시간동안 민선8기 시정의 근본 철학이자 시정 운영의 잣대가 ‘소통’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소통의 시정 운영을 통해 얻은 주요 성과는.
▶우선 김해 미래 100년을 책임질 동북아 물류 플랫폼 조성을 위해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춘 김해를 적극적으로 세일즈했다. 또 한국도시설계학회에 이어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대한교통학회와 함께 동북아 물류 플랫폼 정책 세미나를 공동 개최해 세계 유수의 도시와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최적의 물류 거점지가 우리 김해라는 논리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데 전력을 기울였다.

공공의료원 설립을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박완수 도지사를 만나 설립의 당위성을 적극적으로 알리면서 도립으로 설립할 것을 제안했고 얼마 전 김해를 방문한 박 지사가 시가 부지를 마련하면 공공의료원 설립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확인시켜줬다.

-대도시인 부산과 창원 사이에 위치해 위성도시란 오명도 있다. 극복 방안은.
▶현재 부산울산경남은 급격한 인구 감소와 산업구조 변화로 지역공동화와 지역소멸 위기에 처해 있기에 수도권 일극체제에 대응할 공동 균형발전 전략이 시급하다. 우리 시는 800만 부울경의 지리적 중심에 위치해 있고 도시 규모나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건설예정인 가덕신공항, 진해신항 등을 고려할 때 성장 잠재력이 여전히 큰 도시다. 이를 토대로 인근 부산, 창원시와 협력해 김해가 가진 장점을 극대화해 도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현 시점에 가장 현명한 전략이다.

부산과 경남은 낙동강을 끼고 공동생활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10월 낙동강 거점 김해, 양산, 부산 북구·사하·강서·사상구 6개 자치단체가 모여 낙동강권역 공동문제 해결과 문화관광자원화 사업 추진을 위한 낙동강협의체 업무협약을 체결해 힘을 합쳐나가기로 했다. 특히 가덕신공항과 진해신항 건설에 따른 물류 배후단지의 최적지는 누가 보아도 김해, 창원, 부산 강서다. 함께 힘을 모아 정부에서 추진 중인 동북아 물류 플랫폼을 유치해야한다.

또 4대 핵심 공약인 김해 공공의료원 설립, 동북아 스마트물류단지 400만평 조성, 광역도시철도망 완성, 김해청년들의 공유공간인 Station-G 조성을 바탕으로 도시 경쟁력을 키워가겠다.

-동북아 물류 플랫폼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거듭 강조하고 있다. 이유와 구체적인 전략은.
▶김해는 제조업이 발달한 800만 부울경 동남경제권의 지리적 중심에 위치해 있어 제조와 물류의 시너지 효과 창출이 가능하다. 특히 건설예정인 가덕도신공항과 진해신항, 한반도 종단철도를 연계하면 복합운송 시스템인 트라이포트를 구축할 수 있다. 무엇보다 신공항과 신항이 건설되면 늘어나는 물류량과 주거 등을 위한 배후부지가 필요한데 이를 수용할 수 있는 부지와 능력을 갖춘 곳은 인근 부산 강서와 김해 밖에 없다.

선거 당시 핵심 공약으로 동북아스마트물류단지 400만평 조성을 약속했고 취임 직후인 지난해 7월 국토교통부 장관께 직접 건의도 했다. 현재 우리 시가 최적지라는 당위성을 포함한 기본구상안을 수립 중이며 최종안이 나오는 대로 경남도, 부산시와 긴밀히 협업해 우선 국가계획에 반영토록 하고 최종 국책사업으로까지 선정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할 계획이다.  

-그밖에 새해 집중할 중점 사업은 무엇이 있나.
▶2023년은 민선8기 김해시정이 본궤도에 오르는 중요한 해다. 소통을 시정 의사결정과 정책 입안의 기본 조건으로 삼아 민선8기 첫 조직 개편을 통해 기능‧인력을 조정했다. 특히 공보관을 소통공보관으로 개편해 소통, 통합, 협업의 컨트롤타워로 둘 방침이다. 올바른 시정 방향을 설계하는 시정연구원을 설립하고 공약실천 시민배심원제, 주민자치회 확대 운영, 주민참여예산제의 내실화를 통해 시민주권을 강화하겠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공일자리보다는 시민 맞춤형 민간일자리 발굴을 우선하고 소상공인 지원으로 골목상권을 활성화하는 한편 의생명, 미래자동차, 스마트센서, 스마트물류 등 신산업 육성에 집중할 것이다. 투자유치단과 투자유치자문단을 활용해 대기업과 우량기업 유치에도 집중하겠다.

또 탄소중립을 위해 공원묘지 조화 근절과 장례식장 다회용기 사용 정착, 친환경자동차 보급 등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필수과제들도 차질 없이 수행할 것이다. 시민 눈높이에 맞는 안전시스템을 확립하고 신도시 과밀학급해소, 2년 앞으로 다가온 전국체전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겠다.

-김해 인구가 줄고 있고 특히 청년 인구도 많이 줄고 있다. 대책은.
인구 감소는 비단 우리 시뿐만 아니라 전 국가적인 문제다. 그간의 노력들이 질적인 출산율 제고에 도움이 되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고 출산율 제고에 초점이 맞춰진 인구정책을 정주가치를 회복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때다.

우리 시는 청년 유출을 막는데서 해답을 찾기보다는 청년 유입을 촉진시키고 정착시킬 수 있는 문화적, 사회적, 환경적 관점으로 시야를 넓혀 대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이고 지역 특화산업에 맞는 교육과 인력 양성, 안정적 주거생활, 문화시설 등 지역 내 정주여건을 개선코자 한다. 청년의 성장 잠재력과 가능성에 투자하고 청년 취‧창업 활성화, 청년 중심의 로컬산업 생태계 구축 등 청년의 삶을 희망으로 만드는 정책에 무게를 둘 것이다.

아울러 주거 문제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과 신혼부부 등을 위해 청년 월세 지원, 신혼부부 전세자금‧주택구입 대출이자 지원, 신혼 첫 주택 리모델링 지원, 청년주택 거북이집 2호 운영 등 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주거비 부담을 완화해 주거 안정성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아울러 다양한 놀이문화를 찾는 청년세대를 위해 문화축제와 버스킹 등을 즐길 수 있는 청년복합문화거리를 조성해 문화 활력을 높이겠다.

-끝으로 시민들께 한마디.
▶혹독한 겨울을 지나고 있다는 것은 봄이 멀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지금은 서로를 믿고 소통하며 함께 나아가야 할 때다. 올해는 지난해처럼 올림픽, 월드컵과 같은 대형 스포츠 행사도 없고 대통령 선거나 지방선거 같은 주요 행사가 거의 없다. 오롯이 우리 내부의 일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기다.

고금리, 고물가에 어려워하는 취약계층과 골목경제를 먼저 챙기면서 동북아 물류 플랫폼 유치와 도립 김해공공의료원 건립을 더욱 구체화하는 등 당면한 민생경제 회복과 미래에 대비한 체질 개선에 집중해 시민의 꿈이 이루어지는 따뜻한 행복도시 구현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시민 한 분 한 분이 김해시정의 든든한 동반자가 돼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km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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