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신들 잇달아 한국 인구문제 심각성 경고(종합)

사진은 서울시내 한 병원 신생아실이 비어있는 모습. (뉴스1 DB) 2019.9.25/뉴스1
사진은 서울시내 한 병원 신생아실이 비어있는 모습. (뉴스1 DB) 2019.9.25/뉴스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한국 언론이 아니라 외신이 한국의 인구문제에 대해 더 걱정을 하는 모습이다.

세계 주요 언론이 일제히 한국의 출산율이 또 다시 세계 최저를 경신했다고 보도하면서 한국 인구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은 지금 추세로 가면 금세기말 한국 인구가 반토막 날 것이라고 보도했고, 영국 BBC는 한국 여성들이 출산 파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 미국의 경제전문 잡지 포춘도 한국이 2년 연속 세계 최저 출산율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 블룸버그 “금세기 말엔 한국 인구 반토막 날 것” : 블룸버그통신은 25일(현지시간) 한국이 또 다시 최저출산율을 경신해 금세기 말에는 5000만 한국 인구가 절반으로 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4일 한국 통계청은 한국 출산율이 0.81 명으로 전년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6년 연속 하락세다. 한국은 세계에서 출산율 최저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물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최저치를 경신했다.

지역별로는 수도 서울이 0.63명으로 가장 낮았고, 관청이 밀집한 세종시가 1.28명으로 가장 높았다.

아이를 많이 낳지 않는 선진국의 평균 출산율도 1.6 명으로 한국보다 2배가량 많다.

유엔 세계 인구예측과 세계은행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은 1인당 GDP가 3만 달러 이상인 국가 중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2100년까지 인구가 53% 감소해 2400만 명이 될 전망이다. 이는 2019년의 예측치인 43% 감소보다 더 는 것이다.

인구 감소로 인한 노동력 감소는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낮추는 주요인이다. 한국 통계청에 따르면 생산가능 인구는 2020년 3730만 명으로 정점을 친 뒤 2070년에는 절반 가까이 줄 전망이다.

한국은 출산을 독려하는 동시에 새로운 현실에 적응하기 위해 로봇을 더 많이 도입하고, 외국인 노동력을 활용하는 등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 BBC “한국 여성들 출산 파업” : 영국의 BBC도 한국 통계청 발표를 자세히 보도한 뒤 한국의 여성들이 출산 파업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2020년 한국은 처음으로 출생자보다 사망자가 더 많아져 곧 노동력 부족이 현실화할 전망이다. 한국의 인구가 계속 줄면 고령화 인구를 돌보고, 징집할 수 있는 사람이 부족해진다.

한국의 출산율이 저조한 것은 여성들이 아이를 낳으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 여성들은 여전히 ​​직업을 갖는 것과 가족을 갖는 것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 그들은 점점 더 자신의 경력을 희생하지 않는 방향으로 결정을 내리고 있다.

한국의 한 여성은 기자에게 "우리는 출산 파업중"이라고 말했다고 BBC는 기사를 마무리했다.

◇ 포춘 “지나치게 경쟁적인 사회 분위기가 문제” : 미국의 경제 전문 잡지 포춘도 한국이 2년 연속 출산율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고 보도하는 등 세계 주요 언론이 잇달아 이 문제를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포스터 (넷플릭스 제공) ⓒ 뉴스1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포스터 (넷플릭스 제공) ⓒ 뉴스1

포춘은 넷플릭스의 공전의 히트작 ‘오징어게임’에서 볼 수 있듯 지나치게 경쟁적인 사회 분위기가 출산을 기피하게 만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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