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호우에 문화재도 물에 잠겼다…문화재청 "국보 등 39건 피해"(종합)

긴급보수 신청 접수해 적극적으로 지원 예정

경북 예천의 명승 회룡포 마을 침수 모습. (문화재청 제공)
경북 예천의 명승 회룡포 마을 침수 모습. (문화재청 제공)
 공주 공산성 만하루 침수 모습. (문화재청 제공)
공주 공산성 만하루 침수 모습. (문화재청 제공)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문화재청은 장마철 집중호우로 국보를 포함한 총 39건의 국가유산 피해가 발생했다고 17일 밝혔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집중호우 기간인 지난달 23일부터 이날까지 국가유산의 세부 피해내역을 집계한 결과 국보 1건, 보물 2건, 사적 19건, 천연기념물 5건, 명승 5건, 국가민속문화재 5건, 등록문화재 1건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지역별로 보면 경북에서 12건, 충남·전남에서 각각 7건 등 비가 집중된 곳에서 피해가 많았다.

먼저 국보인 경북 영주의 부석사에서는 조사당 주차장 및 진입로에 토사가 유입되고, 조사당 옆 취현암 주변의 토사가 유실돼 현재 출입을 통제하고 진입로를 복구하고 있다. 조사당은 무량수전과 함께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목조 건물 중 하나이다.

경북 예천에서는 명승인 회룡포가 물에 잠겨 법면과 소나무가 유실됐고, 선몽대 일원이 침수됐다. 선몽대 일원은 현재 출입이 통제됐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백제역사지구' 중 한 곳이자 사적인 공주 공산성에서는 누각인 만하루가 한때 침수됐다가 금강물이 빠지면서 모습을 드러냈다. 공산정 부근 성벽은 유실되고 금서루 하단의 토사가 흘러내리는 등의 피해도 있었다.

공주 석장리 유적 발굴지가 침수돼 석장리박물관이 출입통제되고 박물관 소장 유물이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기도 했다. 부여 왕릉원 내 서고분군 2호분에서는 사면이 유실돼 우장막 설치 등 조치가 이뤄졌다.

경북 문경새재에서는 1관문 배수로 일부가 유실됐고, 하회마을 내 일부 담장이 파손됐다.

경기도 화성 당성에서는 약 3m 성벽 외곽이 붕괴돼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서울 창덕궁에서는 인정전 배면 화계(花階) 담장 15m가 붕괴돼 장막이 덮인 상황이다.

문화재청은 피해가 발생한 직후 추가 피해로 인한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와 응급조치를 실시하고, 향후 피해 국가유산에 대한 긴급보수 신청을 접수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경북 영주 부석사 호우 피해 모습. (문화재청 제공)
경북 영주 부석사 호우 피해 모습. (문화재청 제공)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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