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 최강 전파력 홍역, 지난해 어린이 4000만명 예방접종 놓쳐

WHO "올해 폭발적 증가" 우려

미국 플로리다의 한 병원에서 한 어린이가 홍역 예방주사를 맞고 있다. ⓒ AFP=뉴스1
미국 플로리다의 한 병원에서 한 어린이가 홍역 예방주사를 맞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지난 몇년간 코로나19 백신접종에 치중하느라 다른 백신접종이 미뤄지거나 생략되는 경우가 늘어난 여파로 특히 홍역이 전세계적으로 유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세계보건기구(WHO)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3일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두 기관은 이날 공동보고서에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2021년 홍역 백신 접종을 놓친 어린이가 전세계 4000만명에 육박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홍역은 예방접종으로 완전 박멸이 가능한 질병이다. 하지만 감염재생산지수(1명의 감염자가 감염시키는 사람수)가 18로, 지구상 가장 전파력이 좋은 바이러스기에 집단면역이 되려면 95%의 접종률이 필요하다.

WHO는 아직 홍역 환자가 극적으로 증가하지는 않았지만 지금이 행동에 나서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WHO 소속 전문가인 패트릭 오코너 박사는 "우리는 기로에 서 있다"면서 "이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12~24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오코너 박사는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홍역 특성과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폭발적으로 증가하지는 않지만 이 상황은 매우 빠르게 바뀔 수 있다면서 "특히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일부 지역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는 2014년 홍역 퇴치를 선언하고 WHO로부터 인증까지 받았으나 전 세계적인 홍역 박멸이 이뤄지지 않아 해외 유입 등으로 산발적인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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