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벌초, 추수할 때 진드기·쥐 매개 감염병 조심해야"

진드기나 쥐가 옮기는 쯔쯔가무시, SFTS, 렙토스피라증 등
농부, 군인 등 고위험군은 신증후군출혈열 예방접종 권장

(왼쪽부터) 활순털진드기, 작은소피참진드기 (질병관리청 제공)
(왼쪽부터) 활순털진드기, 작은소피참진드기 (질병관리청 제공)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질병관리청은 추석 명절 벌초나 추수기 농작업 등 가을철 야외활동을 할 때 진드기나 쥐(설치류)가 옮기는 감염병을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일 질병청에 따르면 진드기에 물리면 쯔쯔가무시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감염될 수 있다. 설치류 매개 감염병으론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 등이 있다.

쯔쯔가무시증은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한다.

대체로 진드기에 물린 후 1~3주 이내 고열,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물린 부위에 가피(검은 딱지)가 형성되는 게 특징이다.

전체 환자의 80% 이상이 털진드기 유충의 활동 시기인 9~11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올해는 8월까지 전년 동기간 대비 환자가 8.6% 증가했다.

특히 털진드기는 10월 초부터 개체 수가 급증하여 11월 중순까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경향을 보이므로 해당 시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된다.

대체로 진드기에 물린 후 4~15일 이내 고열, 구토 등 증상이 나타나며, 백신과 치료제가 없으며 치명률이 약 20% 전후로 높아,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

주로 6~10월에 환자가 발생하고, 올해 8월까지 전년 동기간 대비 환자가 11% 증가했다.

매개체인 참진드기 올해 밀도(T.I.·전체 참진드기 개체수/채집개수)는 90.5로 최근 5년간 평균(94.2)보다 4% 낮지만 작년 동기(46.1)의 2배에 가까워 주의가 필요하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려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농작업이나 벌초, 성묘 등 야외활동을 할 때 긴 소매, 긴 바지 등으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귀가 후에는 바로 옷을 세탁하고, 샤워하면서 진드기에 물렸는지 확인해야 한다.

설치류 매개 감염병인 렙토스피라증은 렙토스피라균에 감염된 설치류나 가축(소, 돼지 등)의 소변으로 오염된 물, 토양, 음식물 등에 사람의 상처 부위나 점막 등이 노출될 때 발생한다.

5~14일 이내 고열, 오한, 두통, 근육통 등 증상이 나타난다. 주로 태풍, 홍수, 장마 때 오염된 물을 통해 균에 노출되고 9~11월에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계절적 특성을 보인다.

신증후군출혈열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설치류(쥐)의 배설물, 소변, 타액 등을 통해 배출된 바이러스가 건조돼 사람의 호흡기나 상처 난 피부 등을 통해 감염된다.

2~3주 이내 발열, 출혈소견, 신부전 등 증상이 나타난다. 야외활동이 많은 사람에게 주로 발생하며 성별로는 남자, 직업별로는 군인과 농부에서 환자가 집중된다.

설치류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려면 쥐 배설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농작업, 수해복구 등 야외활동 시 피부보호를 위해 반드시 방수 처리가 된 장갑, 작업복, 장화를 착용해야 한다.

농부, 군인 등 고위험군은 신증후군출혈열 예방접종을 권장한다.

질병청은 야외활동 후 발열, 두통, 근육통, 소화기 증상 등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의료진에게 진드기 물림이나 야외활동력 등을 알린 뒤 치료를 받으라고 당부했다.

특히 진드기·설치류 매개 감염병은 코로나19와 증상이 비슷해 의료진은 코로나19 음성이 확인되면 가을철 발열성 감염병을 의심하고 적극적인 진단과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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