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유엔참전국⑨] 뉴질랜드, 포신 부풀 때까지 포격한 '코리안 포스'

가평전투서 영연방 부대 화력지원 활약…중공군 춘계공세 한창
참전기간 포탄 75만발 발사…정전협정까지 8척 함정 번갈아 투입

6·25전쟁 당시 뉴질랜드 포병 모습.(유엔평화기념관 제공)
6·25전쟁 당시 뉴질랜드 포병 모습.(유엔평화기념관 제공)

편집자주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유엔 22개국에서 195만7733명이 참전했다. 참전용사들의 용기와 활약 덕분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을 수 있었다. 은 유엔평화기념관과 함께 2023년 정전협정 70주년을 앞두고 한 달에 한번 총 21회에 걸친 ‘이달의 유엔참전국’ 연재를 통해 유엔참전국과 참전용사의 활약상을 조명하고 기억하고자 한다.

(부산=뉴스1) 이유진 기자 = ‘코리안 포스(Korean Force).’

뉴질랜드 정부가 6·25전쟁 당시 한국에 파견할 부대에 부대한 명칭으로 모집 9일 만에 5982명의 지원자가 쇄도했다.

뉴질랜드 정부는 육군의 경우 제한된 정규군만 보유하고 있어 해외 파병을 할 상황이 아니었으나, 지원자 중 성적이 우수한 장교 38명과 사병 640명을 선발해 제16포병연대를 창설했다.

이달 31일은 72년 전 뉴질랜드 포병연대가 한국에 도착한 날이다. 이 연대는 1950년 12월31일 부산항에 도착해 적응훈련을 마치고 영국군 제27여단에 배속돼 전투를 시작했다.

당시 영국군 제27여단은 자체 포병부대가 없어 미군 포병부대의 지원을 받고 있었다.

뉴질랜드 연대는 1951년 4월23일부터 사흘간 이어진 가평전투에서 영국군과 호주군에 화력을 효과적으로 지원해 중공군의 기세를 꺾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전황이 악화하면서 뉴질랜드 연대는 포신의 페인트가 부풀어 오를 정도로 포격을 실시해 중공군의 맹렬한 추격을 차단했다.

가평은 동쪽은 춘천, 서쪽은 청평, 북쪽은 화천, 남쪽은 양평으로 연결되는 교통의 요충지로 전략적 가치가 매우 큰 지역이다.

중공군은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일시에 가평지역으로 밀고 내려오려는 계획에 차질을 빚었고, 철야까지 공격을 시도하다 결국 철수했다.

6·25전쟁 당시 뉴질랜드군 천막(위)과 참호.(유엔평화기념관 제공)
6·25전쟁 당시 뉴질랜드군 천막(위)과 참호.(유엔평화기념관 제공)

뉴질랜드 연대는 사흘간 가평전투에서 총 1만발의 포탄을 발사하며 수많은 중공군과 싸웠다. 실질적으로 부대를 이끌었던 무디 중령은 1문의 포도 잃지 않은 전투지휘 능력을 인정받아 무공훈장을 수여받았다.

가평전투가 발발했을 당시는 중공군 춘계공세가 한창이던 때로 1·4후퇴 이후 서울을 다시 탈환한 유엔군이 격렬한 전투를 이어가고 있었다.

이 외에도 뉴질랜드 연대는 마량산전투, 제임스타운선 방어작전에서 영연방 부대들과 함께 움직이면서 화력을 지원해 큰 공을 세웠다.

뉴질랜드는 6·25전쟁 동안 약 1000명 규모의 포병대대급을 유지했다. 1953년 7월27일 정전협정 때까지 3794명의 군인을 한국으로 보냈다.

정전협정 직전인 1953년 6월25일까지 뉴질랜드 연대는 75만발의 포탄을 발사했다. 이는 참전기간 하루 평균 830발을 발사한 것으로 뉴질랜드 연대가 얼마나 치열하게 싸웠는지를 보여준다.

포병부대 파견 전인 1950년 7월30일에는 뉴질랜드 해군의 푸카키호, 투티라호 함정 2척이 한국 해역에 도착했다.

뉴질랜드 해군은 정전협정 때까지 총 8척의 군함을 번갈아 가며 투입해 수송선단 엄호, 해상초계, 기뢰 제거작업 지원, 함포사격 지원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했다.

oojin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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