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유엔참전국⑧] 튀르키예, 백병전으로 맞서 싸워 한강이남 탈환

중공군 기습으로 남하하던 상황…김량장·151고지 전투 활약
에르된메즈 공군 중위 '2022년 4월의 6·25전쟁 영웅' 선정

편집자주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유엔 22개국에서 195만7733명이 참전했다. 참전용사들의 용기와 활약 덕분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을 수 있었다. 은 유엔평화기념관과 함께 2023년 정전협정 70주년을 앞두고 한 달에 한번 총 21회에 걸친 ‘이달의 유엔참전국’ 연재를 통해 유엔참전국과 참전용사의 활약상을 조명하고 기억하고자 한다.

6·25전쟁 당시 이동 중인 튀르키예군 모습.(유엔평화기념관 제공)
6·25전쟁 당시 이동 중인 튀르키예군 모습.(유엔평화기념관 제공)

(부산=뉴스1) 이유진 기자 = ‘튀르키예’는 튀르크인의 땅이라는 뜻으로 ‘튀르크’는 본래 ‘용감하다(강하다)’를 뜻한다.

튀르키예군은 6·25 당시 적과의 싸움에서 큰 피해를 입은 상황에서도 강인한 전투력으로 백병전을 벌였다.

대표전투는 1951년 1월25일부터 사흘간 이어진 경기 용인시의 김량장과 151고지 전투다.

튀르키예 여단은 1951년 1월25일부터 2월까지 유엔군이 중공군을 상대로 재반격작전(선더볼트작전)을 진행할 때 김량장과 151고지로 이동해 치열한 격전을 펼쳤다. 당시 국군과 유엔군은 1950년 9월15일 인천상륙작전으로 압록강과 두만강 유역까지 진격한 이후 중공군의 기습을 받아 다시 38선까지 내려온 상황이었다.

튀르키예 대대는 매섭게 저항하는 적들을 상대로 백병전으로 맞선 끝에 151고지와 김량장 시가지를 점령했다. 이때 백병전으로만 적군 474명을 물리쳤다.

서울을 내주고 평택 이남으로 철수했던 유엔군은 튀르키예군의 활약에 이은 선더볼트작전 성공으로 한강 이남지역을 되찾을 수 있었다.

첫 대규모 전투인 1950년 11월 군우리전투에서 막대한 피해를 입었던 튀르키예군도 김량장과 151고지 전투로 실추된 명예를 회복했다. 이후에도 튀르키예군은 장승천전투, 네바다 전초전투 등에서 특유의 강인한 정신력과 용맹함으로 적군과 맞서 싸웠다.

6·25전쟁 당시 부산항에 도착한 튀르키예군 모습.(유엔평화기념관 제공)
6·25전쟁 당시 부산항에 도착한 튀르키예군 모습.(유엔평화기념관 제공)

특히 이 중에는 1951년 2월부터 폭격기를 조종하며 수십차례 북한에 출격해 임무를 완수한 무자페르 에르된메즈 튀르키예 공군 중위가 있다. 그는 1951년 4월21일 북한지역 철도 폭격 임무를 수행하던 중 적의 대공포탄에 의해 기체가 피격돼 전사했다.

적의 병참선을 하늘에서 차단한 공적을 인정받아 그는 1951년 5월 미(美) 공군 수훈장(Air Medal)을 수여받았고, 튀르키예 외에서 전사한 튀르키예 공군 최초 조종사로 남았다.

국가보훈처는 그가 숨진 4월을 기리기 위해 그를 ‘2022년 4월의 6·25전쟁 영웅’으로 선정했다. 현재 그는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돼 있다.

1950년 10월17일 부산항에 상륙한 튀르키예군은 6·25전쟁 동안 제1·2·3 여단이 1년 단위로 교대하며 5000여명의 전투병력을 유지했고 총 2만1212명의 튀르키예군이 한국 땅을 밟았다.

1953년 7월27일 정전협정 이후에도 경기 의정부 부근 용현리에 주둔하며 경계임무를 수행했다.

튀르키예군은 대한민국 대통령 부대표창 1회, 미국 대통령 부대표창 3회, 을지무공훈장 10회, 충무무공훈장 22회, 은성무공훈장 5회, 동성훈장 7회 등 수많은 국내외 훈장을 받았다.

oojin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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