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태풍에 수인성 감염병도 비상…"침수지 작업시 상처 주의"

수인성 감염병·접촉성 피부염 위험…상처난 뒤 발열 등 발생시 파상풍 주사 맞아야
모기매개감염병·안과 감염병도 위험↑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 중인 5일 오후 부산 수영구 민락수변공원에 거친 파도가 치고 있다. 2022.9.5/뉴스1 ⓒ News1 김영훈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 중인 5일 오후 부산 수영구 민락수변공원에 거친 파도가 치고 있다. 2022.9.5/뉴스1 ⓒ News1 김영훈 기자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역대 최강급 태풍으로 불리는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해 지난 8월에 이어 또 한 번 폭우로 침수 등 수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수해지역 주민이나 복구 작업자, 인근지역을 중심으로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유행성 눈병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6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수해가 발생한 지역에서는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이나 모기 매개 감염병, 접촉성피부염, 파상풍, 렙토스피라증, 안질환 등이 유행할 수 있다. 또 수해로 음식이 빨리 상할 수 있어 식중독 발생 위험도 커진다. 음료수나 음식을 통해 걸리는 감염성 질환을 수인성 감염병이라고 한다.

◇ 수인성 감염병·접촉성 피부염 주의…철저한 손씻기·침수 보호장비 착용

오염된 물과 음식을 섭취하면 세균성이질, 장티푸스, 장출혈성대장균, 세균성·바이러스성·원충성감염증장관감염증 등의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발병 위험이 크다.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한 기본 수칙은 철저한 손씻기다.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손을 씻어야 한다. 음식물은 충분히 가열해서 섭취하고 조리한 음식이라도 물이 닿았거나 4시간 이상 냉장이 유지되지 않은 환경에서 보관했다면 섭취해선 안된다.

설사나 구토 증상이 있거나 손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음식을 조리해선 안된다. 상처가 있다면 음식 조리뿐 아니라 피부를 통해 감염되는 렙토스피라증이나 접촉성 피부염도 조심해야 한다.

침수지역에서 작업할 때는 반드시 보호복과 장화, 고무장갑을 착용하고 물에 노출된 피부는 반드시 깨끗한 물로 씻어내야 한다.

만약 작업 도중 오염된 상처가 생기거나 작업 후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면 인근 병원에서 진료받고 필요시 파상풍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 모기매개 감염병·안과 감염병도 발생 위험 커

태풍이나 폭우가 지나가면 말라리아와 일본뇌염 등 모기매매감염병도 급증한다. 모기가 주로 활동하는 일몰 후에서 일출 전까지는 야외활동을 삼가는 것이 최선이다. 외출 시에는 밝은색 긴팔과 긴바지를 착용하고 모기 기피제와 실내 살충제, 방충망 등을 이용해 최대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유행성 각결막염 등 접촉으로 인한 눈병도 유행할 수 있다. 유행성 각결막염에 걸리면 양쪽 눈이 충혈되고 통증을 느낀다. 전염성이 강해 주변 사람에게 전파할 위험이 커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하고 수건, 베개, 안약 등 개인용품을 다른 사람과 같이 사용해선 안된다.

또 눈에 부종, 출혈, 이물감 등이 있으면 손으로 비비거나 만지지 말고 안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 비오면 관절염 환자도 상태 악화

감염병 발병 외에도 비가 오면 관절염 환자도 상태가 악화할 수 있다. 습도와 기압 때문에 통증과 부기가 심해지기 때문이다.

김원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습도가 90%까지 높아지면서 습기가 체내 수분이 증발하는 걸 막아 관절 주변 근육을 긴장하게 한다. '비가 오면 삭신이 쑤신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느는 건 높은 습도와 낮은 기압이 관절의 통증과 부기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쪼그려 앉거나 뛰는 등 관절에 힘이 가해지는 운동을 삼가고, 찜질은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며 "한랭요법은 통증이 급성으로 발생하거나 열이 날 때 시행한다. 온열요법은 증상이 만성일 때 실시한다"고 조언했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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